이웃집 공룡 볼리바르
숀 루빈 지음, 황세림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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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부터 공룡을 좋아하던 아이가 9살인 지금도 공룡을 무척이나 좋아해요~~

집근처 자연사박물관이 있어 종종 놀러가면 항상 2층 공룡뼈가 전시되어있는곳에서

한참을 있다고 오곤하죠...


초1이던 작년부터 학교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자긴 공룡뼈를 발굴하는 공룡고고학자가

되겠다며 열심히 홍보한 덕분에 친구들은 다들 아이가 고고학자가 장래희망인줄 알아요...

뭘 공부하든 평생동안 연구하고 공부해야 하는 학문이 고고학인것 같은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고고학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는 아이와 함께 본 동화책 이웃집 공룡 [볼리바르]는

꽤나 두툼한데도 재밌게 읽은 그림책이에요~ 100여페이지가 넘는데도 아이는 재밌다며 잘 보더라구요


대개 티라노사우르스, 이구아노돈, 트리케라톱스,트로오돈 등 초식,육식공룡 이름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룡에게 "볼리바르"란 이름의 공룡은 첨 들어봤어요...ㅎㅎ


얼핏보면 이웃집공룡[볼리바르]는 공룡에 관련된 책으로 인식될 수 있지만 제가 느낀 이책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도시중 하나인 뉴욕과 관련된 그림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책의 배경이 되는 미국 뉴욕은 윌가 등 금융의 중심지이자 세계에서 제일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로 인식되는걸 보여주는 책이 아닌가 싶어요..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바쁜 생활속에 살다보니 옆집에 누가 사는지 관심도 두지 않고 무덤덤하게 매일을 살아가는 뉴욕시민들의 단면을 볼 수 있었어요...


볼리바르는 미술관을 좋아하고 공원을 좋아하며 음식과 음악을 , 그리고 사람들을 좋아할수 있었던것은 그만큼 그누구도 볼리바르가 사람이 아닌 공룡이란 사실을 인식하지 않았다는데 있어요..


희한하게도 세상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공룡이지만 인간처럼 말도하고 아파트를 빌려 사람처럼  살아가지만 그 누구도 그가 공룡인지 몰라요..

볼리바르는 아무도 자기 존재를 몰라주기에 더욱 더 인간화가 되어 있었던건 아닌가 싶어요...옆집 소녀 시빌만 아니었다면 말이죠...ㅎㅎ


호기심 많은 시빌은 공룡이 옆집에 살고 있다는걸 친구들에게 말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자 주변사람들에게 증명해 보이려고 볼리바르가 있을만한곳을 찾으러 다니다 다행히 사진을 찍어요...


 


 


총5개 장으로 이뤄진 이웃집 공룡 [볼리바르]는 이책의 또다른 주인공 시빌이라는 소녀에요..

그녀는 옆집에 공룡이 산다는걸 알고 그 공룡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해요...

책보러 서점가고 음악들으러 음반가게 가는걸 안 시빌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가져요...




그러다 우연히 볼리바르가 차가 없음에도 주차위반 딱지를 받고 이의신청하러 시청에 가면서 일이 꼬이게 돼요...


길치인 덕분에 제일 좋은 사무실에 간 볼리바르는 거기서 시장을 보고, 이를 본 시장이 기겁하는 사이 시장이라는 사람보다 시장이라는 타이틀에 더 큰 관심을 보이는 부하직원들에 의해 시장연설에 나가고 자연사박물관에 가서 축사까지 하게 돼요...


이론으로만 공룡박사인 박물관 고생물학자 덕분에 볼리바르의 정체가 들통나고 말죠...살아있는 공룡이다 라는 그의 외침 덕분에 박물관은 카메라 기자부터 시작해서 공룡을 포획하기 위한 한바탕 난리가 나요...


심지어 남의일에 관심없던 뉴욕시민들조차 방송을 보고 살아있는 공룡 볼리바르를 보려고 몰려들어요


하지만 볼리바르는 다들 너무 바빠서 아무것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들 덕분에 무사히 박물관을 빠져 나올수 있었어요...참 아이러니 하죠?ㅋㅋ
 


 

그리고 큰소리치며 볼리바르 정체를 말한  고생물학자는 박물관에 나타난 공룡은 수각류로 선사시대 육식성 공룡이라며 공룡이 어떻게 멸종이 됐을까?란 책을 내며 일명 대박이 나요...


시빌 덕분에 박물관을 빠져나온 볼리바르는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사람들이 자신의 존재를 궁금해 하는 사실을 알게 돼요...

하지만 더이상 자신이 발각될까봐 걱정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그랬듯이 여전히 사람들은 자기가 누군지 관심도 눈길도 주지 않으니까요...


시빌의 끈질긴 볼리바르의 정체성을 찾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어요... 

사람을 잡아먹지도 않고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걸 좋아하는 마지막 공룡이라는 사실을!!

 


 

이웃집 공룡[볼리바르]는 박물관이 살아 있다 영화제작팀이 지금 한창 영화로 만들고 있는 원작 그림책이래요..

그림이 만화처럼 말풍선도 많고 그림이 엄청 많은 그림책 답게 제작 기간만 5년이 걸린 책이라고 해요

그만큼 글 하나 하나 그림 선 하나하나 정성들여 그렸다는 반증이겠죠...


 


 

뉴욕에 가면 미국자연사박물관이 있는데 이웃집 공룡 [볼리바르]도 작가 숀 루빈도 이곳을 수백번 드나들면서 이책을 썼겠죠~~~


지금까지 본 수많은 공룡책중 가장 사람처럼 사는 공룡이 바로 이책의 주인공 볼리바르가 아닌가 싶어요.


미국자연사박물관을 가면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기에 아이랑 종종 서대문자연사박물관을 가곤하는데.... 이 작가처럼 공룡이 옆집에 산다면, 윗집에 산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상상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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