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주세요
안자이 미즈마루 지음, 김영희 옮김 / 미디어창비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출동 슈퍼윙스에 홀릭된 38개월 둘째들이 영~책읽는걸 좋아하지 않길래 거실로 책장을 꺼내놨어요..놀이방에 위치한 책장을 혼자서 이동하는데 고생좀 했죠...
아무래도 책이 눈에 보여야 한권이라도 더 꺼내보지 않을까 하는 엄마의 얕은생각이 100%반영된 결과이기도 해요..그 책꽂이에 꽂아둔 책 중 한권이 이[아이스크림주세요]란 책이에요..
이책은 4살 쌍둥이가 보기에 딱 좋은 크기의 그림책이에요..가로,세로가 18cm정도에 24페이지니..두껍지도 얇지도 않은 적당한 그림책 같아요..
특히, 우리 아이들처럼 책사랑이 크지 않은 아이들에게 글밥도 거의 없고 그림이 차지하는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그림책이에요

숲속에 아이스크림가게를 운영하는 유령이 이책의 주인공이에요..
대개 유령이란 이미지는 무섭고 어린아이들의 영혼을 뺏어가는 나쁜, 사악한 존재로 인식되는데
이 그림책에서만큼은 아니에요..
숲속에 사는 수많은 동물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주는 친절한 유령이에요..

토끼가 나오자 토끼아이스크림을 만들어주고 토끼를 연상시키는 의태어 "깡총깡총"이란 글이 덧붙어 있기에 이 동물은 토끼구나 라는걸 더 잘 알수 있죠...
그리고 다음장부터는  유령이 먼저 고양이,원숭이,쌍둥이비둘기,코끼리등에게 먼저 말을 걸어요..
그럼 동물들은 어찌알고 유령을 보고 "아이스크림 주세요" 라고 주문을 하죠...
이 그림을 보면 동물들이 자신과 똑닮은 모양의 아이스크림을 받고 좋아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돈 주는 장면이 없는걸로 보면 그냥 공짜로 받는것 같아요...ㅎㅎ

 

동물들이 바뀌는것 빼고는 같은 질문, 같은 대답이 나오니 아이들은 반복되는 느낌에 재밌어 했어요..마치 노래부르듯 즐거워 하더라구요~~

 

아들녀석은 아이스크림주세요 란 책을 들더니 "아이스크림 주세요~"라며 노래를 하네요..

 

 

딸은 아들에게 책을 보여주며 책을 읽어주는데 글을 모르니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주더라구요...

 

집에선 책을 자주 보지도 않지만 서로 읽어주지 않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서로 책을 읽어주네요.. 보기드물지만 자주 보여줬으면 하는 새로운 모습이거든요!!

 

 

이렇게 해서 [아이스크림 주세요]책을 4살 아이들이 읽어봤는데 그림이 무섭지 않고 둥글둥글 귀여워서인지 아이들이 자주 꺼내보는 그림책이 됐어요~~
이책 덕분인지 책읽고나서 장난감도 혼자 독차지 않고 서로 나눠서 갖고 노는 모습을 보이는것 보니 그림책의 힘은 엄마의 잔소리보다 더 위대하다 란 평범한 진리를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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