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arthian Tales 어션 테일즈 No.1 - alone
김보영 외 지음 / 아작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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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됩니다! 앞으로 꾸준히 발간되는 계간지로 자리잡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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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치료받을 권리 - 팬데믹 시대, 역사학자의 병상일기
티머시 스나이더 지음, 강우성 옮김 / 엘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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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가들은 백인들에게 당신들은 건강보험이나 공공의료 따위는 없어도될 만큼 자존심 강하고 강직하다고 떠든다. 그들 말에 따르면, 보험이나 공공의료는 그런 혜택을 누릴 자격이 부족한 다른사람들, 즉 흑인들, 이민자들, 무슬림들에게 이용당할 뿐이다. 감언이설은 죽음으로미끄러지는 내리막길에 기름칠을 한다. 미국 백인들의 귓가에는 고독한 개인으로서고통을 마주하라는 말, 도움을 원한다는사실을 받아들이면 당신은 자신과 조국을배신하는 것이라는 말이 속삭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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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일기 - 코로나19로 봉쇄된 도시의 기록
팡팡 지음, 조유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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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나는 이렇게 스스로와 싸우고 내 머릿속의 쓰레기와 독소를 빼내는 일은 우리 세대의 사람들에게만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학생과 또래들도 이런 시간을 겪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네요.
자신과 투쟁하고 청소년기에 머릿속을 가득 채운 쓰레기와 독소를 말끔히 치워내길 바라요. 이 과정은 아프지 않아요. 한 번 청소할 때마다 해방감을 느끼죠. 이런 해방감은 딱딱하게 굳어버린 녹슨 부품을 진정한 사람의 일부로 바꿔줄 거예요.
학생, 이해했어요? 나는 지금 이 시의 한 구절을 학생에게 보낼게요. "나도 너희 같은 청춘이 있었다. 그때의 우리는 딱 지금의 너희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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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우한일기 - 코로나19로 봉쇄된 도시의 기록
팡팡 지음, 조유리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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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나는 이렇게 스스로와 싸우고 내 머릿속의 쓰레기와 독소를 빼내는 일은 우리 세대의 사람들에게만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학생과 또래들도 이런 시간을 겪게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네요.
자신과 투쟁하고 청소년기에 머릿속을 가득 채운 쓰레기와 독소를 말끔히 치워내길 바라요. 이 과정은 아프지 않아요. 한 번 청소할 때마다 해방감을 느끼죠. 이런 해방감은 딱딱하게 굳어버린 녹슨 부품을 진정한 사람의 일부로 바꿔줄 거예요.
학생, 이해했어요? 나는 지금 이 시의 한 구절을 학생에게 보낼게요. "나도 너희 같은 청춘이 있었다. 그때의 우리는 딱 지금의 너희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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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 학벌주의와 부동산 신화가 만나는 곳
조장훈 지음 / 사계절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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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의 대명사로 불리는 '대치동'을 알라딘에서 검색해 보면 꽤 많은 책들이 검색이 된다. 대치동 아이들과 같은 수준으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방법에 대한 책도 그 안에 있을 정도로 자녀 교육에 있어서 대치동은 모를래야 모를 수가 없는 단어가 되어 있다. 이 책은 대치동이 어떻게 부동산에 영향을 주었는가의 문제와 '무엇이 우리를 줄세우는가'에 대한 사은품의 문구처럼 대학 서열화, 학군 서열화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두 가지 문제를 바로 대치동 사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이 쓴 이야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94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처음 시작된 뒤로 이미 '수학능력시험'은 이름만 그대로일 뿐 수없이 많은 변화를 거쳐왔다. 첫 수학능력시험이 상반기 하반기 두 번 치러진 것은 일부의 사람들만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지만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선택과목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에 대해서는 교육 종사자들이 아니면 잘 알지 못할 것이다. 한국 대입이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현 대입제도의 개선안으로서 수능 100%, 정시 100% 가 '공정'하다고 주장하는 것도 흔하게 본다. 


이 책에서는 대치동 학원가에서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사교육의 영향을 수능이 크게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저자가 논술을 지도했던 경험 때문인지는 모르나 논술이 학생들의 자질을 평가하는데 유용하다고 주장하는 부분도 종종 보인다. 실제로 주변의 상황을 보면 학교 내신보다도 모의고사 성적에서 사교육을 꾸준히 받아온, 집에서 일찌감치 선행학습을 준비시키고 방학때면 대치동 강좌를 들으러 다니기도 하는 학생들이 내신에 비해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것도 흔하게 본다. 한 번의 시험만으로 학생들의 진로를 결정하게 한다는 부적절함은 말할 것도 없다. 


또한 이 책에서 주의깊게 볼 부분은, 책의 부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대치동 학원가가 사교육의 중심이 되면서 일어나는 연쇄적인 부동산 문제다. 강남 개발로 인해 명문고가 강남으로 이전하고 완전학군제가 실시되면서 시작된 강남 학군의 신화가 대치동 학원가로 이어지면서 대치동 집값이 올라가고,  자신은 더이상 대치동에 살 필요가 없으므로 대치동 집을 전세로 두고 외부에서 거주하는 이들이 내놓은 전세매물은 이 지역에 전세를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많으면서 전세가가 올라가고, 다른 지역에 집을 갖고 있으면서 대치동에서 전세 거주하며 자녀의 교육에 올인하고 있는 이들이 대치동 전세를 감당하기 위해서 자신이 소유한 집의 전세가를 올리는 악순환은 사교육이 우리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고 볼 수 있겠다.


입학사정관제,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 전형 등 다양한 대학 입시 제도가 학생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오직 일부의 '가진 자'들을 위한 제도라는 비판을 종종 목격한다. 저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시제도는 더 다양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공교육은 사교육을 인정하고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단 입학하기만 하면 졸업하기는 어렵지 않고 그 입학한 간판이 이후의 삶을 결정하는 것 같은 지금 사회에서 대입제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대입 제도를 개편해서 집안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도 능력있는 학생들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제도도 중요하겠지만, 입학한 대학의 간판이 곧 그 사람의 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지는 것부터 바뀌어야 한다. 20살 전후의 평가가 그 사람의 평생을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 좋은 대학만 가면 평생이 보장되니 지금은 힘들어도 어떻게든 견디라는 말로 아이들을 억눌러서도 안된다. 



또하나 이 책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강남의 '부유층' 학생들의 이야기이다. 정말 다른 세상 이야기구나 싶어지는 묘사들이 곳곳에 보인다. 이들이 어떻게 학벌 세탁을 이뤄내는지를 보고 있으니 이 이야기를 남의 나라 이야기처럼 보고 있을 우리 나라 수많은 지방 학생들이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 이 책에서는 전국의 수많은, 대치동을 경험해 본 적은 없고 대치동이라는 말에 기가 죽고 마는 수많은 지방 학생들에 대해서는 다루고 있지 않지만 말이다. 입시제도 전반에 관한 책이 아니라 대치동 문제를 주로 한 책이니 당연한 일이겠다. 다른 책에서라도 지금 입시 제도가 비 수도권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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