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구픽 콤팩트 에세이 6
남유하 지음 / 구픽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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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중에 미스터리도, SF도, 판타지도, 추리도 좋아한다고 말하는 사람이지만 호러만큼은 좋아한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겁이 많은 편이고, 특히 영화 같은 영상물은 한 번 보고 나면 후유증도 큰 편이어서 잘 안 보려고 했거든요.
하지만 김태리 배우님을 좋아해서 악귀를 봤고, 식스 센스를 지금도 좋아하는, 미야베 미유키 작가님의 신작에 섬뜩한 공포에 와 정말 최고라고 느끼는 사람인 거죠 저는. 그러니까 작가님 표현을 빌리자면, “호러라고 이름 지어진 것을 안 보는” 것 뿐이었네요. 아니 그것조차도 아닌가봐요. 아무래도 악귀를 호러가 아니라고 하긴 무리일테니까.
작가님의 호러사랑은 물론 저같은 반쯤 거부하는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제가 감히 감당할 수 없는 고어까지도 사랑하시니 더 말해 뭐하겠어요. 하지만 초반의 유년기의 고백에 우와 놀라다가, 사랑하는 것의 멋짐을 열띠게 설명하는 분위기에 사랑에 빠지다가, 세상에 이토록 폭넓은 호러가 있다는 것에 감탄하면서 순식간에 페이지가 넘어갑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작가님의 신작 단편은, 아 나 호러 팬 맞나봐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돼요.
그렇죠. 다이웰 주식회사, 재미있었어요. 그 책으로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건 아니지만 (푸른 머리카락이 처음이었어요) 작가님의 신간알림을 등록하게 된 책이었어요. 멋진 호러였습니다.
세상엔 읽을 게 이렇게 많습니다. 좋아하는 줄도 모르고 좋아하고 있었던 걸 알게 되기도 하고요. 참 다정한 에세이입니다.
#구픽서포터즈 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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