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 심리학의 눈으로 보는 두 나라 이야기
한민 지음 / 부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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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붕괴 이후 침체된 경제, 아직 복구되지 않은 대지진의 여파, 후쿠시마 방사능, 얕보기만 했던 한국의 약진.. 최근 극심해지고 있는 혐한은 수치를 당할지 모른다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일본인들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은 아닐까요.
고개를 돌려 한국을 봅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에도 혐오와 관련된 현상들이 많은데요. 한국의 혐오는 특정 집단에 대한 차별과 멸시라기보다는 분노의 표출이라는 성격이 강해 보입니다. 또한 혐오가 주로 지배적 집단이 행하는 소수 주변 집단에 대한 차별의 형태를띠는 반면, 한국에서 나타나는 혐오는 그 대상과 방향이 천차만별입니다. 그야말로 ‘만인의 만인에 의한 만인에 대한 혐오라고 할 정도인데요. 따라서 저는 이것을 혐오가 아닌 ‘분노‘로 보아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마사 누스바움에 따르면, 혐오와 분노는 매우 다른 종류의 감정입니다. 혐오가자신을 오염시킬 수 있는 불쾌한 대상에 대한 거부를 나타낸다면 분노는 부당함 또는 위해에 대한 생각이 주를 이룹니다. 다시 말해, 분노란 내개 부당한 일이 행해졌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감정이죠. - P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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