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의 책을 펼치자 「여우난골족」(『정본 백석 시집』, 고형진 엮음, 문학동네, 2007)이라는 시가 눈에 들어왔다. "쥐잡이를 하고 숨굴막질(숨바꼭질)을 하고 꼬리잡이를 하고 가마 타고시집가는 놀음 말 타고 장가가는 놀음을 하고이렇게 밤이 어둡도록 북적하니 논다." 나는 생각했다. 명절 때 큰집을 방문하여 친척 아이들과 같이한 놀이를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시가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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