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레스는 남몰래 H. H. H. 맨던의 작품을, 그 스페이스오페라 소설들을 게걸스럽게 읽어치웠다. 처음에는 그 둔감한 언어도, 터무니없이 상투적인 인물들도 경악스러워지만 나중에는 창의적 재능에, 확실히 자신보다는 뛰어난 맨던의 재능에 매료됐다. 인간의 영혼을 진지하게 탐구하는 레스의 새 소설은 이자가 발명해낸 은하계에 비하면 소행성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