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틱 초기 국가 탄생기 재미만만 한국사 2
양혜원 지음, 전기훈 그림, 하일식 감수 / 웅진주니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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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고조선을 기억하는 어린이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의 국가를 이야기해 보라고 하면 고구려, 백제, 신라 이 삼국시대를 말하는 어린이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나라와 고조선 사이에는 엄청난 시간이 숨겨져 있습니다. 그리고 고구려, 백제, 신라는 갑자기 뿅 하고 나타난 것이 아닙니다. <판타스틱 초기 국가 탄생기>에서는 고조선 이후의 시간, 그리고 삼국 시대 이전의 시간을 다루고 있습니다. 부여, 부여를 떠난 이가 세운 고구려, 고구려의 왕자 온조가 세운 백제, 그리고 고조선 사람들이 뿌리를 내린 신라. 이렇게 삼국 시대의 고구려, 백제, 신라는 각기 다른 나라 같지만 사실은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됩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시점을 많이 고려해서 쓰여졌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책과 함께 동봉되는 나라 카드, 책 중간중간 삽화들, 글을 읽는 것에 대한 부담을 줄인 것 등이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부여에는 대가들이 있는데 대가들을 마가, 우가, 저가, 구가라고 불렀습니다.'라고만 말하는 것이 아닌, 마가, 우가, 저가, 구가가 상징하는 동물들을 함께 삽화로 넣어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단순히 마가라고 설명하기 보다는 말의 인형을 쓴 그림이 함께 있다면 이해가 쏙쏙 잘 되겠지요. 삽화들은 단순히 그림이기보다는 만화에 가깝습니다. 학습만화로 책에 입문하게 되는 학생이 많은 만큼 학생들이 익숙하고 좋아하는 요소들을 접목시킨 것입니다. 예를 들어 삽화의 인물들에 말풍선이 있다던가 캐리커쳐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책의 마지막에는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시대지도도 함께 첨부되어 있습니다.

 역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 역사에 대해 더 알고 싶은 학생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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