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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요리사 2 - 유령의 탄생과 유령 사냥꾼 ㅣ 시끌벅적 어린이 환상 특급 2
레디시아 코스타스 지음, 빅토르 리바스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19년 10월
평점 :
<유령 요리사 2>는 갑작스럽게 죽어 유령으로 변한 꼬마 에스메랄디나의 이야기이다. 유령으로 살아가는 에스메랄디나, 유령을 쫓아 버리려는 자들, 유령을 사냥하는 자들, 그저 호텔에 머물고 싶어하는 유령들까지. 다양한 자들의 이야기이다.
삶과 죽음. 철학적이고 관념적인 개념이다. 아이들에게 죽음이란 두려운 것이라고 막연히 인식될 수 있다. 죽음 뒤엔 무엇이 있을까. 아무도 알지 못하고, 알 수 없는 세계이지만, 그렇기에 죽음 뒤의 세상에 대해 마음껏 상상할 수 있다. 어찌보면 그냥 재미 위주의 판타지 동화로 느낄 지 모르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삶과 죽음을 소재로 한 판타지인 것이다.
에스메랄디나는 10살의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다. 고난은 죽기 전에도 있었다. 가족에게 찾아온 유령을 쫓아버리려고 했고 본인이 가족을 책임지는 사람이 된다. 끊임없이 다가오는 위기들에 낙담해 버렸을 수 있지만 에스메랄디나는 그렇지 않다. 가족을 지키기 위해 거추장스러운 원피스는 던져버리고, 부모를 떠나서도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죽음의 세계는 에스메랄디나에게 끝이 아니라 단지 또 다른 세상일 뿐이었고 책은 그 여정을 다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