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 - 行步(행보) 2010
윤종신 노래 / 윈드밀미디어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상품 설명에도 적혀 있듯이
'Monthly Project'인 '월간 윤종신'으로  매달 선보이던 곡들(4~10월; 3~13번 트랙)과 
'디렉터스 컷'에서 선보였던 두 곡(1, 2번 트랙),
그리고 여기에 3곡(14~16번 트랙)을 더 추가하여 나온 앨범이다.(주1)

온라인으로 공개됐던 곡들 중 '바래바래 (Postino Mo Barae Mix)' 버전을 제외하고는
전부 다 실려 있고,
앨범 가사집(?)에는 각 디지털 앨범의 쟈켓과 가사가 병행되어서
실려 있어서 '행보'를 위해 찍은 사진은 일반적인 앨범에 비해 좀 적다.

앨범재질은 시디를 담는 부분(플라스틱)을 제외하고는 종이재질이고,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사진 참조)

이 앨범에 대해서 자기복제라는 혹평도 있긴 하지만,
앨범 자체만 놓고 보면 그렇게 나쁘진 않다. 

음악 창작과 앨범 발매 사이의 감정 등의 격차를 줄이고
매달 결과물을 내놓겠다는 의도로 시작된 앨범인 탓에,
이전 앨범과는 달리 앨범 전체의 통일성은 좀 떨어진다는 느낌이다.
이건 태생적인 문제라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각 계절의 특색이 매 곡에 들어가서 분명한 차이를 줬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런 부분은 고려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아무래도 슈퍼스타K2의 강승윤이 불러서 유명해진 '본능적으로'가
가장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지만,
(처음 소문에는 앨범에서 빠졌다는 얘기도 있었으나 포함되어 있음)
개인적으로는 '후회왕', '치과에서', '그대없이는 못살아'(2곡)가 꽤 맘에 들었다. 

이번 앨범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같은 곡을 가지고 편곡을 달리하고 가사를 일부 혹은 전체 다 바꾼 곡들의 쌍으로
앨범 대부분이 구성되어 있다는 점일 것이다
.
그 중 흥미로웠던 곡 둘은 '치과에서'와 '넌 완성이었어'였다.

설명을 보니 13집도 '월간 윤종신'의 모음집으로 내게 될 것 같은데,
앨범 전체의 컨셉을 정해서 그 틀에 따라 매달 다양한 시도를 한 결과물을 내 준다면,
13집 구입이 더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 (주1) 참고로 알라딘에 표기된 정보는 4번 트랙부터 번호가 하나씩 밀려있다.
'막걸리나'는 4번 트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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