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팡이 경주 높새바람 16
김혜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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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철학적인 문장이 맘에 걸리는 작품이다.

초등학생들이 읽기에는 버겹지 않을까.

처음에 이 작가의 작품을 읽었을 때에는 그런 문장들이 솔깃했고, 밑줄을 그으며

좋아했다. 하지만 가끔씩은 어렵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그런 생각이 들만큼

힘든 문장이 너무 많았다. 때론 작가의 지나친 의식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 작품을 읽는 동안에도 그런 문장들이 나타날 때마다 걸림돌에 걸린 것처럼

잠깐씩 멈춰서야 했다.

불완전한 세계에 대한 1권에서 보여준 이야기를 굳이 2,3권으로 나오게 할 필요가 있을까

오히려 첫 번째 책에서 받았던 감흥마저 반감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찌되었든 좋은 작가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작가의식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 볼 문제고

이 작품에서 뒤로 갈수록 힘이 딸리는 것은 분량을 지나치게 많이 잡았다는 것이다.

방대한 분량을 써내려갈 수 있다는 건 감탄하지만, 그게 얼만큼의 효과를 가져왔는지 모르겠다.

1권에 비해서 지나치게 어려워지고 답답해지고 지루해졌다는 사람들의 평에

고개가 좀 끄덕여진다. 그러나 이 작가의 작품은 늘 눈여겨 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나아질 거란 믿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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