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반짝이던 그날들엔 늘 도종환의 시가 곁에있었다. 교문에 걸려있던 흔들리며 피는 꽃, 대외적인 행사에서 내가 낭송했던 담쟁이 등... 그 때는 그 시에 담긴 마음을 잘 몰랐더랬다, 나의 스승께서 우릴 어떤 마음으로 가르치시는지 헤아리기도 어려웠더랬다. 그로부터 시간이 참 많이 흘렀다. 이젠 그 마음들도 책 속의 이 마음도 어렴풋이 알 것만 같다. 그래서 이 시들이 많이 애리다.
소장하고 싶은데 어디에서도 팔지 않는구나ㅠㅠ...담백한 사람이 부르는 담백한 노래!우연히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불편한 식탁` 을 듣고서는, 깊은 공감에 작은 탄성을 내뱉으면서도 혹시 나도 다른 사람과의 식사 자리를 불편하게 한 적이 없을까 생각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