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마지막 장을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이 책을 읽기 참 잘했다는 것이다. 이 책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두려움이나 걱정으로 시작하지 못했던 부분을 열정으로 채워주었다. 또 한 가지는 내가 책을 보고 있으니 첫째가 "엄마, 나도 그 책 읽고 싶어."라고 말한 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다며, 꿈이 없어서 속상해하는 아이에게 꿈으로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도록 해줄 책이라 더더욱 기대된다. 이 책에서는 꿈이 없어도 되고 조금은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보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 거라 말하고 있기에.
이 책을 처음 펼치게 된 이유는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 십대들'의 이야기가 궁금해서였다. 환경에 대한 관심은 컸지만 행동하기보다는 제대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부분이 컸기에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었다. '그레타 툰베리'는 워낙 유명해서 알고 있고, 오션 클린업을 만든 '보얀 슬랫'도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에 친구들이 많이 궁금했다. 비닐과 안녕한 발리의 위즌 자매나 폐 식용유를 자원으로 만든 린의 이야기는 나에게 관찰의 힘, 행동의 힘을 알려주었다.
시작은 환경에 관련된 이야기였지만, 발명, 희망, 인권회복, 평화, 더불어 사는 삶까지 어느 것 하나 마음을 흔들지 않은 이야기는 없었다. 엄마의 죽음으로 췌장암 키트를 발명하고, 돌아가신 할머니의 영정사진을 통해 영정사진 봉사를 시작하고, 학교 폭력을 당했지만 그것을 계기로 피해자를 돕는 활동을 하게 되고, 바람으로 마을의 전기를 만드는 풍차를 개발한 10대들의 이야기 하나하나가 기적이고, 혁신이었다.
책을 읽고 나니 #인성교육 #민주시민의식 #용기 #미래교육 에 관한 이야기가 모두 담긴 이 책이라면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얻게 해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어려서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관찰하고, 행동하면서 열정과 공감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어른으로서 부끄러웠던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이 먼저 나서서 행동하는 모습에 크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나도 내 자리에서 관찰하고 행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혼자 활동할 것이 아니라, SNS를 통해 연대하고 함께 움직여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아이들이 게임만 하면서 좀비처럼 무기력하게 사는 삶도, 레밍처럼 무작정 열심히 하면서 앞사람만 따라가고 열등감이 휩싸이는 삶도 어쩌면 "공부, 공부"를 외친 어른들의 탓이 아닐까 반성해본다.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