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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명화 감상
이석우 지음 / 지경사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책의 크기와 두께에 '이것이 어린이 책이 맞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른들이 보는 명화 책과 거의 비슷하다.
내용을 훑어보니, 간결하고 명확하게 감상하고 이해하기에 알맞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편안하다. 궂이 어린이/어른을 구분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표지만 보면 어린이책이라는 분위기가 안 풍기고, 꽂아놓았을 때 보이는 면을 보면 그렇구나 싶다. (그리 중요포인트는 아니지만, 이 책에 대한 첫인상이 그렇다)
나는 명화를 처음 접했다고 기억하는 출판물이 책이 아니었다.
월별로 한장씩 되어 있는 달력이 내가 기억하는 명화와의 만남이었다.
아직도 내 기억엔 그 달력이 들어있다. 스크랩하여 방학과제로 제출했던 기억도 있다. 역시 손으로 무언가를 하면 더 기억에 남는가보다. 그 당시에는 화가의 이름, 제목, 연도만이 적혀있는 그 그림들을 보고 또 보았었다. (달력이었으니, 한 그림을 최소한 한달은 보는 셈이었을 것이다.) 그림에 대한 친절한 설명은 없었으므로 그림 자체만 기억한다.
책을 넘겨보며 반가운 그림들은 거의 그 당시 내 기억에 있는 그림인 것을 보면 명화는 명화인가보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중의 하나라는 것이 여기서 나타난다.
내 딸과 내 아들도 명화를 접하고 눈에 담고 마음에 담고 그 가치를 감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 내가 아무것도 그림에 대해 말해줄 수 없이, 이미지만 담아두고 있다면, 내 딸과 아들은 뭔가 내용과 의미까지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책이 그러한 역할을 / 첫 테이프를 끊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