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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우리 몸이 말을 할 수 있다면 - 의학 전문 저널리스트의 유쾌하고 흥미로운 인간 탐구 보고서
제임스 햄블린 지음, 허윤정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1년 12월
평점 :
의대생 출신의 저널리스트가 유튜브 채널의 영상 시리즈를 묶어 책으로 펴냈다고 한다.
내 몸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가 아닐까?
특히 통각이 없는 내장에서는 어떤 병환이 발생했는지 알/느낄 수 없기에 주기적으로 건강검진과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겠지.
우리 몸이 말을 할 수 있다면은 우리 몸을 신체표면/감각작용/생명유지/수분보충/성/죽음 6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다양한 내용을 일반 대중에게 알기 쉽게 설명한다.
바로 직전에 읽었던 책들이 의사인 저자가 쓴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와 회의주의자가 쓴 '인생에 대해 조언하는 구루에게서 도망쳐라 너무 늦기전에' 였기에 아무래도 비교하면서 읽게되었다.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소는 의사가 직접 겪은 상담 사례를 이름은 프라이버시를 위해 가명으로 표시하여 일종의 썰을 푸는 느낌이었는데 즉, 이런 문제가 있는 사람이 정신과에 내원해서 잘 진단했더니 저런 해결책을 제시했고 환자가 잘 수행했더니 짜잔하고 해결되었습니다란 내용의 반복이어서 좀 지루하기도 하고 성공사례만 나열되는 것 같아 신뢰도도 오히려 낮아지는 느낌이었다.
성장판이 닫힌 이후에도 키가 클 수 있다는 자칭 그루(사짜 유튜버)를 비판하는 대목이나 미네랄/비타민/스마트 워터나 과도한 영양제의 무용함, 글루텐 과민증이란 실체가 불명확한 증상을 비판하는 항목에선 '인생에 대해 조언하는 구루에게서 도망쳐라 너무 늦기전에'의 저자처럼 합리적인 회의론자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