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만주, <흠영> 1780. 6. 15 일기저택에 사치를 부리면 귀신이 엿보고,먹고 마시는 데 사치를 부리면신체에 해를 끼치며,그릇이나 의복에 사치를 부리면고아한 품위를 망가 뜨린다.오로지 문방도구에 사치를 부리는 것만은호사를 부릴수록 고아하다.귀신도 너그러이 눈감아줄 일이요,신체도 편안하고 깨끗하다. 웹서핑을 하다 발견한 저 필사문구를 보고 흥미가 돋아 읽어본 흠영 유만주의 일기는 의외로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흔히 우리가 아는 위인들은 과거 시험에 장원으로 급제한 위인들이라 그 어려움이 쉽게 체감이 되지는 않는 느낌이었는데 저자가 거자라는 수험생 신분으로 과거시험에 관한 소회를 쓰는 부분은 마치 재수~장수생의 고뇌가 느껴졌다.그 와중에 어린 자식을 전염병으로 잃고 그 절절한 슬픔을 쓴 부분도 안타까웠다.인용한 날짜의 일기는 선집이라서 아쉽게도 수록이 되진 않았다.그러나 1780년대의 한반도에서 살아간 한 사람의 사유와 기록을 볼 수 있어 좋았다.
1785년 8월12일 흐리고 비가 오려 했다. 느지막이 개었다.남의 말로 내 나름의 규칙을 바꾸지 말고, 여럿이 떠들어대는소리로 내 품격을 바꾸지 말자.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할 때는 스스로를 믿고, 얻고 잃는 데 대해서는 스스로 분별할 뿐이다.석원18에 미(美: 유만주의 지인)가 왔다 하여 부르기에 가 보았다. 나무숲 아래 홀로 서서 정선의 작비암일찬19을 읽었다.광주 선산의 산지기가 다래 및 말을 가지고 왔다.18_석원(園): 유만주 지인의 집.19 정선(鄭)의 「작비암일찬」(昨非日): 정선은 명나라 때의 관료문인이고 ‘작비얌‘은 그의 자호로 어제의 잘못을 돌아본다는 뜻이다. 작비암일찬은 인생에 대한 성찰을 주제로 한 필기류의저술이다.
도상학적인 해석에 따르면, 뱀은 기존 질서를 파괴하는 유혹자다(정신분석학에서는 뱀을 남근으로해석한다).
뱀이 이브를 유혹해 금단의 열매를 먹게 한 것은 최초의 계약위반, 최초의 간통이다. 섹스에 ‘눈뜬 이 원죄로부터 성에 대한모든 금기가 생겨난다.이브가 카인을 낳았다고 하고,카인은 아담의 아들이 아니라고 명시되어 있다.그러므로 카인은 뱀의 아들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간통으로 낳은 자식인 것이다!
인류 섹스의 새로운 점 : 모두가 보는 데서 교미하는 다른 영장류와 달리, 연인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숨는다. 그들은 남이 보지 않는 곳에서섹스를 한다. 성적 수치심이 탄생했다.
2. 음경 뼈가 사라진다.이제 남자는 버팀목이 없어도 발기할 수 있다. 뼈가 없어도 되는 것이다! 남자의 음경은 더 커졌고 한층 강하고 단단해졌다!*다른 영장류는 발기할 때 음경을 받쳐줄 작은 뼈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