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욱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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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세적일 정도로 시니컬함 속에 있는 솔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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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 제25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작 사건 3부작
가쿠타 미츠요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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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호연의 파우스터 - 피체크의 소포 - 미쓰요의 종이달 순서로 읽은 것은 단지 우연에 가깝지만 돌이켜보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역순으로 읽었다면 내가 파우스터를 완독할 수 있었을까 싶은 것이 말이다. 별점도 1개-2개-3개 순이다. 무려 영상화가 2번이나 이루어진 만큼 파우스터 따위와 비교하는 것은 다소 실례인 것처럼 느껴진다. 소포는 스릴러로서 결말이나 플롯에서 점수를 상당히 많이 까먹었지만 독자 개인으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정신병자 같은 캐릭터의 심리나 행동을 어느 정도 납득시키는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종이달과 비슷한 성취를 거둔다.


 단지 동양권 소설 2개에 서양소설 1개였으니 어차피 한국소설에 기대치 자체가 없기에 매를 먼저 맞는 심정으로 파우스터를 읽고 바로 다시 일본소설을 읽으면 물릴 것 같아서 서양소설을 하나 읽고 남은 종이달을 읽었다. 다 읽고나서 넷플릭스에 종이달이라고 쳐보니 한국 드라마와 일본 영화가 나온다. 솔직히 이걸 드라마로 보고 싶지도 않고 드라마로 만들면 질질 늘어질 것이 뻔해보여서 화차 같이 영화로 짧게 치고 빠지는 것이 좋아보인다. 아직 영화와 드라마 버전 둘다 보진 않았고 볼지 안 볼지도 모르겠지만.


 미야베 미유키의 화차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이 소설은 이른바 사회파 (추리)소설으로 분류될 수 있을 듯 하다. 고령화 이슈가 제기되어 문제가 심각하다는 일본 사회 자체의 문제를 드러내는 그런 작품들 말이다. 물론 내가 일본에서 직접 그런 문제를 겪어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한자와 나오키에서도 똑같은 소리를 하고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에서도 읽은 기억이 있다. 대강 버블 시대에 돈을 많이 벌고 은퇴한 지금 일본의 노년계층이 은행에 예금 형식으로 보관하기만 하여 사회경제에 돈이 안돈다는 둥, 일본 사회에 은행과 정계가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데 그런 은행의 고객층인 노년층을 위한 복지정책에 세금을 많이 책정할 수 밖에 없는 정치계라던지 말이다.


 3.1절에 맞춰 엄복동 영화가 개봉하듯 여성을 위한 호메로스라며 여성의 관점에서 일리아드나 오뒷세우스를 다시 쓰는 책이 나오는 여성의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여성(들)의 비이성적이고 충동적이며 파멸적인 소비습관을 이렇게 적나라하게 묘사하는 책이 존재한다니, 그리고 이게 여성작가가 쓴 책이라니 참으로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웃음). 이 책이야말로 '여자를 모욕한 걸작들'이란 책에 수록되어야 하는 책은 아닐까?


 서론이 길었는데 책의 내용과 감상을 늘어놓아보자면 굳이 앞부분 등장인물 소개 페이지에 누구누구가 등장한다고 써놓을 필요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의미가 없게만 느껴진다. 특히 허영성 소비, 과소비를 하는 주체로 묘사되는 인물들이 다 여성이기에 그 인물이 다 그 인물처럼만 느껴질 뿐이었다.

얼마나 호구처럼 퍼줬는지 무려 파텍 필리'프' 시계를 차고 (아니 파텍도 아니고 파테'크' 필리'프'였네;; 찾아보니 엔트리 레벨이 공식 리테일 최저가만 3천~4천만원인 세계 최고급 브랜드의 시계) 아르마니 청바지를 입고 집 월세나 생활비를 대주는 리카란 여자와 동창들이 기억하는 학창 시절의 '비누 같은 청초함을 지니고 정의로운'. '욕심없고 자기만의 고상한 품위를 지닌', '계산적이지 않고 따뜻한' 같은 묘사의 리카와는 너무도 다른 사람이다. 물론 정의로운이란 표현에서 화자는 무려 선생에게 정색하며 항의했던 리카의 모습을 기억하며 떠올린 표현이지만 리카는 6명의 아이들에게 '고등학생이 간단하게 손에 넣을 수 없는 금액'을 후원하고 있었다. 적지 않은 금액을 딱히 보상같은 걸 기대하지 않고 후원했던 것처럼 고타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아낌없이 퍼주는 쩐주 호구의 미래가 이미 예견된 장면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내가 이상하게 여기는 부분은 선생에게는 정색하면서 화내는 여자였던 리카가 도대체 왜 남편에게 애를 갖자는 얘기는 정색하고 하지 못한걸까? 남편이 자신을 은근히 무시하는 것을 느꼈음에도 묵묵히 그 자리에선 수긍하고 뒤늦게 이상하다고 여기고 부부사이가 소원해져 외도..라기 보단 불장난을 벌이는 것은 잘 이해가 되질 않았다. 아무리 인간이 다면적이라고 해도 리카의 묘사가 일관적이지 않은 점이 심한데 아무리 핸드폰도 없던 시절인 세기말 헬본이 개막장이었다고 해도 무려 1억엔(대략 한화8~10억원)의 돈을 횡령하고 서류를 위조하면서 우연이 겹쳐서든 어째서든 수년간 들키지 않은 꽤나 용의주도한 리카가 소비를 할 때는 돌려막기와 서류위조와 늙은이들에게 거짓말하기에만 모든 재능을 몰빵했는지 금리라던가 상환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는 것으로 묘사되어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마치 돈이 내가 잘 모르는 어딘가에서 샘솟아 경제가 굴러간다고 생각하던 레진 불매운동 당시 트짹들의 사고방식이 아닌가.. 

 

 여기에 김치식 막장드라마라면 남편이 외도를 하는 묘사가 컨베이어 벨트에서 찍혀나오는 공산품처럼 딸려나왔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당연히 상하이에 같이 갈거라 생각했지만 대학생 남친 때문에 집까지 따로 월세로 구하는 마누라가 안 쫓아오자 단신부임을 하는 멍청하고 바보같은 남편으로만 보인다. 아이고 XX 퐁퐁이형!!!오히려 바람 초기엔 뭐하나 얻어먹는거에도 벌벌 떨던 고타가 파텍필립을 차고 알마니 청바지를 입고 다른 여자를 꼬셔서 떠나간다. 다른 동창도 과소비로 소비자금융을 끌어다 써서 남편이 2번 갚아주고 이혼하고 양육권도 뺏긴 여자가 있다. 딸과 접견?인지 만나는건 자유로우니 딸과 만날때 딸과 친구처럼 지내겠다고 딸과 만날때마다 새옷을 사고 딸에게 고가의 선물을 주고 딸은 선물 하나 받더니 엄마를 선물을 받기 위해서만 만나고 난리를 친다..ㅋㅋ 음.. 유유상종인가?  아니 근묵자흑이였나? 아 견모견녀구나! ㅋ 다른 동창은 너무 검소한 생활을 가족방침이라고 강요하다가 딸이 슈퍼에서 물건을 훔치고 남편과 그 사건 때문에 가족방침이 아니었냐며 싸운다. 아니 가족방침을 가족이 같이 정한거면  다시 가족이 합의해서 바꿀 수도 있는거 아닌가? ㅋㅋㅋ 내가 이상한거야??


 아무튼 주간지에 나온 여자의 횡령사건은 모두 다 남자가 관련되어 있다는 귀납적인 서술은 리카에게 있어서도 참이었던 걸로..  개인적으로는 죗값을 치루는 결말을 선호하지만 살인자ㅇ난감처럼 열린 결말도 나쁘진 않은 것 같다. 대충 찾아보니 일본 드라마 영화 한국 드라마가  다르게 해석해서 마무리를 지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화차(영화)가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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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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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렐) 차페크의 이름이 떠오르는 피체크의 스릴러는 전에 읽은 파우스터가 워낙 소설에 대한 기대치를 박살내 놓았기 때문인지 일단 종이책 기준으로 368p 정도의 짧은 분량부터 나쁘진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아르투어란 이름에서 바로 떠올릴 수 있는 걸 복선이라고 넣어놨는지 싶어서 허탈하기까지 하다 이게 정말 최선이었나;;;


화자는 명색이 정신과 의사지만 프롤로그 및 초반의 사건을 통해 믿을 수 없는 화자로 독자에게 인식되며 일련의 사건을 통해 심한 편집증과 피해망상 등에 시달리는 정신병자 화자로서의 묘사는 읽는 나(독자)까지 정신병에 걸리게 할 속셈인가 싶긴 했다. 


소포가 총 2개 등장하는데 하나는 사실 혼선을 주기 위한 장치라서 독자의 입장에선 썩 유쾌하진 않다. 절반 정도의 분량이 사실 편집증과 피해망상에 시달리는 화자가 주변인의 고의 또는 우발적인 실수에 의해 증상이 악화되어 급발진하는 것 밖에 달리 설명할 수가 없다. 그런 급발진 때문에 희생자가 여럿 발생하는데 심신미약 정신병자라 치료하는 걸로 퉁치는건가?? 


 화자는 남편의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 어릴 적부터 신세를 진 아버지 같은 변호사와의 관계를 의도적으로 남편에게 과시하기도 하며 남편 직장 동료가 자신에게 품은 선을 넘는 호감표현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거나 조치를 취하지는 않는다. 그러면서 남편의 불륜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내 생각에는 좀 내로남불처럼 느껴진다.


휴대폰 연락처의 번호와 이름을 의도적으로 미스매치 시켜놓는 사람은 머리가 썩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아예 저장을 안 해놓고 번호만 외우시던가;;;; 고작 이따위를 트릭으로 쓰는건 걸려온 전화의 이름만 보고 바로 오해하는 화자의 병신성을 드러낼 뿐이고 그  화자의 일방적인 서술을 볼수 밖에 없는 독자를 무시하는 것 아닐까?


단순히 트릭을 건물구조가 복합구조였다 식으로 때우는 것도, 누구든 의심이 갈 만한 사람으로 편집증적인 시점에서 묘사하다가 갑자기 최후반부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처럼 등장하는 다른 정신과의사가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참 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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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
제바스티안 피체크 지음, 배명자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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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분량 안에 정신병 걸릴 듯한 묘사 하나는 나쁘진 않았다. 반전의 반전을 노린 나머지 꼬다 못해 터져버린 꽈배기 같은 플롯은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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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파우스터
김호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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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책 기준으로 544p나 되다니 엄청난 분량이다. 세상에~

20%정도(110p?) 읽었을 뿐인데 이토록 내가 읽는 내내 실소를 터트리게끔 했던 책은 이 책이 처음이 아닐까 싶다. 귀욤 뮈소의 작가들의 어쩌구라는 불쏘시개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아무튼 내가 실소를 터트린 포인트만 독중감 형식으로 정리하고 완독후에 갱신하겠다.


 다른 리뷰를 대충 훑어보는 와중에 영화 겟아웃을 떠올리시는 분도 계시던데 나는 읽는 내내 차라리 싸구려 성인 웹툰 시나리오였으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이력을 살펴보니 아니나 다를까 만화기획자? 출신이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거금의 파우스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상류계층의 저렴하다 못해 쌈마이스러운 그야말로 그림으로 그린듯한 천룡인스러운 묘사라던가..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살아온 인생을 간략하게 회상하는 스타일을 정말 싫어하는데 준석이고 경이고 이렇게 해대는 통에 정신이 나갈것만 같습니다 아니 사람들 뇌에 베리칩이 박혀있다매 그건 진실이라고 어떻게 확신하는데;;;; 아무튼 작품 초반을 이끄는 스릴러로서의 유일하다시피한 축은 준석의 전여친의 의문사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시피하다. 거대기업 메피스토의 한국지부장부터 천룡이들까지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뱃속을 환하게 보여준다. 물론 당연하게도 메피스토와 파우스트 계획의 궁극적인 무언가가 있지 않고서야 이렇게 전개할 리는 없을 것 같다만, 아마도 겟아웃스러운 스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영원하다시피한 젊음이 아니라면 이 파우스트 게임의 목적이나 동기가 굉장히 빈약하게만 여겨질 것이다. 그냥 파우스팅 머신을 끼고 게임을 해 병신들아!! 감각해킹까지 하는 기술이 있다며!!! 위험한 선을 넘는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다면 익스트림 스포츠 게임을 하면 되잖아 현실감각으로 군림하면서 탈선하고 싶으면 리니지라이크 아니 개고기탕후루라이크를 해서 서버1위가 되서 마음대로 하시면 되잖아요~ 감각 공유도 되고 끝내주겠구만ㅋㅋㅋㅋ 아니 묘사만 보면 키울만한 적당히 불우한 파우스터에게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서 스폰해주는 스폰서 또는 리세마라 잘된 계정사서 현질 쏟아부으면서 진명황의 집행검 만드는 개고기탕후루라이크 랭커랑 차이가 안 느껴져요 아직;; 뭐 자기 파우스트를 키우는 계획에 위험으로 간주되어 다른 파우스트 게임하는 대기업 사장도 죽이고 유명 야구선수 여친도 죽이는 아주아주 나쁜놈들이란건 알겠는데요 일단 그 놈들이 칩 꽂아서 한 다른 짓은 그냥 감각 공유해서 오르가즘 같이 느낀 정도밖에 없어보이거든요 스폰서가 즐기라고 여자를 보내줬는데 그 여자가 '내' '진짜'취향인지 아니면 스폰서 취향인지가 달라지면 내 인생이 아닌건가요?? 인생을 남에게 강탈당했다라는 표현을 하기엔 좀 갸우뚱한게 사실입니다. 복제인간으로 태어나게 해서 갑자기 장기를 강탈해간다던가 메트릭스 세상을 느끼게만 해주고 생체 밧데리로 쓰고 아니면 오징어게임같이 부자들의 데스게임 같은 설정을 접하다가 현실 온라인게임에서 계정거래하듯 사람 골라서 돈 투자해가며 자기가 원하는 성공가도인지 메이저리그 보내주기 놀이하는데 좀 퇴보한 느낌이 없지 않나요?? 뭐 북트레일러라던가 지금까지 읽은 내용으로는요 내가 한 선택이 진정한 나인가하는 철학적 주제로 접근을 시도하시는 것 같은데 우리가 하는 선택들이 베리칩의 조종을 받은건 아닌가하는 음모론은 차치하더라도.. 그냥 숟가락 들 힘은 없어도 계속해서 오르가즘을 느끼려는 대기업 회장이 등장하는 몸에 좋은 남자 같은 웹툰 시나리오가 왠지 딱이었을 것 같아요


하나하나 떠오르는 것만 잡자면 끝이 없다 미국회사인데 회사 이름이 악마 메피스토라고 한다 음 아무리 미국사회가 기독교적인 성격이 점점 쇠퇴한다지만;;; 뭐 이건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파우스트, 파우스터, 파우스티안 컨트랙트, 파우스팅머신,  흡혈귀에 거머리니 연결체니 해킹에... 아주 별의 별 고유명사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메피스토를 통해 청춘을 해킹당한 청춘들을 파우스터라고 불러요


그는 파우스트가 된 초심자가 처음 파우스팅을 하는 걸 보면서 속으로 코웃음을 치곤 했다


내가 아주 안 좋은 고유명사 사용의 예시로 꼽는 " 펄스의 팔씨의 르씨가 코쿤에서 퍼지" 한다는 문장이 떠오를 지경이다


Dr.파우스트의 이름 Faust를 '파우스트하다' 의미의 동사로 썻으면

employer - employee

interviewer - interviewee

관계 정도로 파우스'터' - 파우스'티' 로 표현하는게 차라리 미국회사라는 입장에서 좀 설득력이 있었을거 같긴 한데 한국독자에겐 불편한건 마찬가지겠지만.. 아무튼 작가가 괴테의 파우스트를 아주 좋아한다는 점만은 잘 전달되었다


도입부의 "내 귀 아니 머리에 베리칩 아니 도청장치가 있어!! 그놈이 흡혈귀야!!"라는 장면에서 나오는 흡혈귀??란 표현도 어색하기 짝이 없다 드라큘라/뱀파이어가 숙주가 되고 피해자가 권속이 되는 관계를 비유/암시라도 하는 것인가?;;; 강령술사가 있어! 요괴나 악령이 있어! 뭐 이런 느낌인가?

연결체가 해킹한 당신의 정보를 통해 감각을 공유한다고..? 아 이게 요새 일부 성공팔이 쪽에서 핫한 라이프 해킹인가 뭔가하는 그건가..???ㅋㅋ 그리고 무슨 머리에 피뢰침을 박아넣으면 해킹하는 시점을 해킹하는 쪽이 모르게 알아내서 뭐요? 발열신호를 준다고요?? 아니 이런 기술이 있으면 그냥 역탐지를 하던 베리칩이 MRI에 검출되지 않도록 하는 신기술이 있다고 하시지 그랬어요.


뇌속의 베리칩은 MRI검사로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한데 엄청난 세력이 그걸 본인만 모르게 숨긴다고요?? 트루먼쇼인가요..?? 

도입부에서는 마치 이병헌이 나오던 내부자들의 장면이 떠오르는 메피스토의 감시/보안 시스템의 대단함을 강조하다가 바로 준석의 사고 장면에서는 단체로 원숭이시절로 회귀한 것마냥 아무고토 못하고 당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런 신세계스러운 트럭쇼를 준비한 경도 메피스토 기업에 맞먹는 거대기업의 뒷배라도 있는건 아닌지 의심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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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집 멀쩡한 CCTV 밑에다가(웃음) 감시카메라를 설치해서 감시하고 감시하던 요원에게 박치기 한방 먹이고 집에 침입해서 파우스팅 머신을 사용하는 장면에서 생각을 포기하고 책을 덮었습니다. 마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서 카심이 떠올랐는데 반대쪽 파우스트가 그림 안그려져서 좌절하고 소리지르다가 세수하고 얼굴에 그림 그리고 춤을 추는 광경을 다 보고 나오니 고작 10분 남짓이 흘렀다구요?? 아무리 시간이 상대적으로 흐른다지만 이건 좀..ㅋㅋ 걍 남은 분량은 대충 훑으려구요..ㅋㅋ 이런 친구가 야구 선수중에는 머리가 좋은 편이란 설정과 대기업 회장딸이고 성공한 기업가였던 경패밀리도 못한 메피스토나 태근이를 결국 엿먹일려면 대체 얼마나 더 작가보정이 들어가야할지 궁금해지긴 하네요ㅋㅋ 아뇨 사실 별로 안 궁금해져서 덮었습니다 ㅋ


1. 일단 주구장창 나오는 넛지...타령도 솔직히 지겨운데 이렇게 상대방을 상대방 모르게 물심양면 지원하고 선물도 주고 하는걸 우리는 파우스트가 아니라 마니또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2.넛지와 마찬가지로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 등에서 지적되곤 하는 능력주의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작업실 딸린 3층집을 청소관리하면서 (숙)식제공하고 제일 중요한 고양이 돌보는 대가로 월급 200만원 주는걸 우린 스폰이라고 부르기로 했어요. 코딱지만한 4~5평짜리 원룸이나 고시원도 월세 수십만원을 주고 보증금을 내야하는데 조금 의심하다가 바로 '내 재능이 드디어 인정받는거야!'하고 냅다 받아들이는 은민이는 혹시 대가리에 총이라도 맞은건 아닌가요??ㅋㅋ


3. 도준이나 연 같은 캐릭터는 웹툰화 기획으로 시작된 티가 많이 나는 듯 합니다. 경패밀리의 이야기를 어떻게 더 써보려다가 2장 쯔음에서 후다닥 대강 정리해버린것 같아서 불쌍하네요 ㅎ 이 친구들은 왜 죽기전에 회상 같은 걸 못했을까요 임실장 급이 아니어서 그런가 ㅜㅜ 임실장은 아들 떠올리면서 오만 신파는 다 떨던데 ㅜㅠ

아무튼 대기업 딸을 비롯해 연 도준 임실장까지 사람 4명을 총으로 쏴죽였는데 아무일 없듯 흘러가는 이 시점 대한민국은 대체... 보수정권 소고기 한나라당 독재자의 딸 MB정권 운운하는 이야기는 오히려 하지 않는 편이 더 좋지 않았을까요?? 물론 경의 둘째 오빠가 뭔가 막판에 히든카드로 작용할 거 같긴 합니다만 웹툰 몇번 본게 없어서 틀릴 수도 있겠네요 제가


4.야구씹덕후 태근이나 미술의 조예가 깊은 뭐여 마귀할멈 아무튼 이 양반들이 저걸 좋아하게 된 계기라도 좀 설명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했을 거 같아요 뭐 취미같이 기호의 영역을 좋아하는데 꼭 이유가 있어야 하냐! 라는 건 아니지만 준석이 메이쟈 보내는거에 대체 왜이렇게 환장을 하는지 혹시 헬지 구본무 회장의 자녀분들처럼 로렉스 시계를 몇십년 동안 보관하다가 한이라도 맺힌건지 같은 사연이 있으면 더 좋았지 않을까요?? 뭐 뒤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지수나 최회장 경 임실장 치우면서 

준석은 차분히 생각했다. 문창식은 할머니를 속인 자다. 목사와 함께 준석의 할머니를 속여 그를 바보로 만들었다. 그들에게 속은 할머니는 준석에게 지수와 헤어질 것을 종용했고, 준석은 처음으로 할머니의 말을 어겼다. 준석이 계속 그녀와 할머니는 크게 마음이 상했고, 놈들은 지수를 사고사로 죽여버렸다. 지수의 죽음에 상심한 준석을 보며 할머니 역시 괴로워했고, 준석은 할머니에게 험한 말을 내뱉었다. 한동안 마음고생을 하던 할머니 역시 얼마 뒤 돌아가셨다. 놈들은 그렇게 지수와 할머니 모두를 그로부터 제거했다.

이렇게 요약해버리는 거보고 더 읽을 동력이 사라짐을 느꼈어요. 이게 최선인건가요??ㅎㅎ;;;


5. 정체가 발각되어 급박한 상황에서 자기들이 알아낸 정보를 어떻게든 필사적으로 준석에게 전달하려는 경과 임실장의 처절함은 잘 알겠습니다 ㅜㅜ 유일한 소통창구인 구형폰(웃음)을 통해 준석에게 인텔을 전달하려고 통화만 묘사된 걸로만 2~3차례 시도할게 아니라 그 시간에 "범인은 누구..." 라는 문자만 띡 보내도 되지 않았을까요? 어차피 추적받을거 상관없이 택시안에서 다른 일반폰으로도 연결시도하려고 했었잖아요? 실혈이 심해서 정상적인 판단이 안된다고 하기엔 그 사이 엘레베이터에서 또 한차례 몸싸우도 하고 하실 건 다하시던데....


6.스포츠 메타포의 야구를 설명하기 위해 축구를 가져오는 부분도 참 재밌었습니다.


7. 최회장이 딸의 대용품으로 지수를 파우스팅했다는 장면은 딸같아서 그랬어가 떠올라서 좀 그랬네요 


8.아 그리고 메피스토에서 하는 파우스팅 컨테스트?나 배팅설정은 좀 너무 3류 같지 않나요? 돈이 문제가 되는 양반들은 아니고 무슨 피겨스케이팅이나 영화 별점같이 주관적으로 파우스팅?을 점수를 평가하는 걸로 누가 누구에게 이기고 누가 그거에 승복하고 물러난다구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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