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갈자리에서 생긴 일 (특별판) 작가정신 소설향 15
이응준 지음 / 작가정신 / 2017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처럼 어두운 소설은 그 만의 매력이 있다. 

상황과 분위기에서 오는 어두운 감정이 , 평소 생활에서는 잘 느낄 수 없는 감정이라 소설의 진짜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것과 보통은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루는 내용이 많아 인간의 내면에 대해 한 층 더 깊게 알 수 있다는 것.

이 매력들로 이런 분위기의 소설을 찾아 읽을 때가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을 읽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사실 한 장, 한 장을 넘기기가 어려웠다. 

작고 짧은 중편소설의 핸디북이라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한 문장 씩 곱씹어 읽게 되는 책이다. 

또한 한 문장에 의미에 대해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책 이었다.

나만의 문장으로 담으면서 내 감정도 함께 어두워지고 슬퍼졌다. 


그는 사는 게 너무 무료했고,

여태 무엇에 고통받아 왔던가를 알지 못했다. 그는 과연 이것을 인생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주저하고 있었다.

--- p.111


이 책은 인간의 어두운 심리에 대해 깊게 다룬다. 

돈 많은 재벌 집 아들이 마약과 섹스와 함께  타락으로 빠져들고 타국. 베트남서 치열하게 벼랑끝으로 치열하게 내몰린다. 그의 주변에는 그를 망치기 위한 사람들만 있는 것처럼, 주변인들과 함께 점점 이 상황을 빠져나올 수 없다. 

자신이 처한 내몰리는 상황에서 인간의 본성은 원래 추악하다라는 것을 증명하듯 점점 더 쾌락, 비관적 생각, 뚜렷한 대상 없는 잔인함이 그를 덮치고 있다. 

그는 결국 존재하는 않는 자신의 지배자에 의해 가장 추악한 모습으로 죽음에 이르게 된다. 


욕망과 어둠의 세상에서 주인공은 '카'의 지배를 받는데, 이 지배는 시간이 지날수록 짓누르는 힘이 커지고 벗어나지 못한다. 사람에 따라 마음 속에, 사물로, 물체로 하나씩 '욕망'으로 존재하고, 이 욕망을 얼만큼 드러내는가에 따라 인간 악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 속에서 자신을 어느정도까지 놓느냐에 따라 인간의 모습은 많이 변화하는 것 같다. 


이 책이 책의 내용 외에도 의미가 있는 것은 작가정신에서 소설향 시리즈로 5종 특별판 출간을 했다는 점이다. 작가정신 소설향 시리즈는 한국문학의 현장에서 활발하게 창작하는 다양한 연령층의 작가들이 쓴 중편소설을 한 권의 단행본으로 펴내는 시리즈이다.  짧지만 묵직한 내용으로 중편소설의 힘을 실어주고 있는 책이다.  


평소 중편의 존재를 잘 알지 못했고, 이런 소설은 여러 편이 합쳐저 책 한 권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한 편의 소설 책으로 경험하니 소설의 의미가 더욱 깊어지는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