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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ㅣ I LOVE 그림책
잭 웡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4년 7월
평점 :
우리집 7살 어린이는 수영을 꾸준히 해왔다. 수영은 일찍 배워둘수록 좋다는 엄마아빠의 욕심에 5살때부터 했고, 실력은 빠르게 늘진 않고 힘들다는 이유로 여전히 하기 싫어한다. 하지만 요즘같은 여름철에 물을 무서워하지 않고 물을 즐거워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 너무 행복해보이고 크면서도 좀 더 자유로워 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이런 면에서 나는 수영을 할 줄 아는 것을 어느 정도의 '자유'를 더 누릴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고 인식하는 듯 하다.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면> 이 동화책은 아이가 아닌, 내가 몇 번을 다시 읽은 동화책이다. 그만큼 따뜻했고, 내가 읽어주면서도 뭉클해졌었다.
기본적인 내용은 '수영을 해라!' 수영을 하면 네가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고, 물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를 잔잔하고 긍정의 따뜻한 단어들만 골라 풀어냈다. 문장이 예쁘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여기에 수채화풍의 일러스트가 글의 분위기와 어우러져 더욱 마음이 따뜻해지고 몽글함이 느껴진다.

글에서 표현하고 있는 수영을 하면 느끼는 감정들은 매우 세밀하다. 수영을 할 줄 안다면 물에 누워서 맑고 푸른 하늘을 한없이 볼 수 있다거나 해변에서 물이 발에 닿을때, 모래와 물의 인사를 받을 수 있다는 등 수영을 할 줄 안다면 다 겪은 일이지만 이 것을 꽤 아름답게 표현했다. 또한 수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물을 넘어서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또 다른 세계를 누릴 줄 안다는 것을 의미하여 우리가 삶을 헤쳐나가는 방식과 유사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아이에게 수영에 빗대어 이야기 해주기도 좋다. 그리고 마지막에 단호하게 "그러니 수영 해라" 라고 말하는데, 이 부분도 내가 너무공감하기에 결말도 맘에 든다 ^^
아이에게 수영을 해야하는 이유를 항상 안전과 한번 배우면 평생을 할수 있다고 말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설명해주지 못했던 감정적인 부분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 듯하며 아이도 이를 통해 더욱 즐겁게 수영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아이가 이 책을 통해 더 삶을 즐기고 자유로운 감정에 대해 궁금해하는 계기가 되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