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가족
서주희 지음, 유희진 그림 / 책소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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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따뜻한 책이다. 아이들 최대의 축제! 운동회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렸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행동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책이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옛부터 경험하던 것들이 많이 없어졌다. 그 중에 하나가 운동회, 체육대회인데 이런 모여서 하는 외부 활동들이 줄면서 아이들이 옛 세대와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도 줄었다. 이 책에서는 시골 운동회에서의 상황과 감정을 자세하게 말해주고 있다. 아직 운동회를 경험해보지 못한 7세 어린이는 이런 상황에 꽤 기대하고 즐겁게 읽었다. 또한 이 곳의 배경이 시골마을이면서, 도시와는 약간은 다른 어른도 함께 즐기는 다정한 운동회를 너무 잘 보여준다. 


<꼴찌 가족>에서의 아이와 함께 생각해야 할 감정은 '꼴찌', '경쟁', '지는 걸 받아들이는 마음'을 다루고 있다. 태어나면서부터 경쟁체제에 놓이는데 아이들이 특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마음 중 하나가 서열을 세우고 타인과 비교를 당하게되면서 이를 받아들이는 마음이라 생각한다. 이 마음을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다스리거나 부정적으로만 생각한다면 성장하면서 마음의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생각한다. <꼴찌 가족> 이 책에서는 졌을 때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며, 지는 것보다 중요한 가치는 다른데에 있다고 말한다. 


아이가 잘하지 못했을 때, 아이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도록 하는 부모의 역할, 최선을 다한 것에 대해서는 가장 먼저 박수를 쳐주는 어른의 행동들이 아이가 좋은 결과를 받지 못했을 때 받는 반응과 감정을 긍정적으로 이끌 수 있을 듯 하다. 또한 아이가 못하는 분야가 있는 반면, 본인이 좋아하는 걸 알고 이를 즐기고 노력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만들고, 상처를 받았더라도 극복하게 해주는 힘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경쟁에 치우치기 보다는 다함께 즐기는 것이 중요하며, 즐거움을 더욱 기대하게 되는 것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림체가 너무 따뜻하고 다정하다. 단순하지만 다정한 얼굴과 운동회에서 느끼는 기대감과 즐거움이 그림과 인물 표정에 다 드러나는 듯 하다. 이에 읽는내내 따뜻함을 느끼고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게 된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주변 어른이 어떻게 반응하고, 격려해주는가에 따라 아이의 성장의 변화는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주변 어른의 아이를 배려한 행동이 아이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같다. 나도 아이에게 부족한 부분을 자꾸 채찍질한다. <꼴찌 가족>을 읽고 채찍질하는 대신에 무한정 지지를 보내고 본인이 즐거워하는 것을 찾도록 길을 안내하는 역할을 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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