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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랑 야옹이랑 - 제5회 상상만발 책그림전 당선작 (서울와우북페스티벌), 2025년 한학사 추천도서 ㅣ 미소 그림책 7
김지은 지음 / 이루리북스 / 2024년 2월
평점 :
너무 귀여운 책이다. 특히 캐릭터가 너무 귀여워서 캐릭터북으로 갖고 있어도 좋을 듯 하다. 그림은 몇 개의 선으로 단순하지만, 그 안에서 표정, 행동 등이 너무 절묘하고 잘 드러나고 귀엽다. 동화책 속 문장들은 매우 짧고 분량도 적지만 그 안에 뜻을 다 담고 있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긴 책이다.
<곰돌이랑 야옹이랑>은 어른과 아이. 모두 위한 동화이다. 곰과 고양이. 우리에겐 너무나 귀여운 동물의 대명사지만, 동물의 세계에서는 전혀 어울릴 수 없는 동물이다. 이 동물들이 친구가 되는 이야기다. 특히 요즘에는 성격을 MBTI로 분류해서 특징화시켜 이야기 하는데, 대표적으로 외향성의 E와 내향성의 I를 대변하는 성격들을 보여준다. 함께 노는 게 좋은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친구, 조용하게 혼자 있는 것이 좋고 다가가기 보다는 친구를 기다리는 친구. 성격이 이렇게 확실히 다른 상황에서 서로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것은 확실한 듯 하나, 너무나 다른 친구. 어떻게 가까워 질 수 있을까? 또 이런 만남을 통해 서로는 어떻게 바뀔까?
아직도 나도, 우리 집 어린이도 친구/사회관계에서 많은 사람들과 부딪치며 살아가고 있다. 친구/사회경험을 이제 시작하는 아이에게는 다양한 성격의 친구들이 있다는 것, 성격에 따라 친구들 대하는 방식이 달라지는 모습들을 설명할 수 있고, 이제는 내 취향이거나, 편한 사람만 만나고 싶은 나에게는 사람의 순수한 모습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또한 더불어 이렇게 사람이 달라도 서로 즐겁게 어울리고 사랑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글밥이 매우 적은 편이라서, 상황과 글에서 속 의미를 생각해야하는 경우들이 있었다. 그래서 곰돌이와 야옹이의 행동에 따라서 아이와 대화하며 읽었다. 곰돌이가 친구를 기다리기만 할 때에는 친구를 기다리지 않고 야옹이처럼 다가갈 순 없는지, 친구와 함께 하면 어쩌다 일어난 사고도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 등 글 속에 드러나지 않는 상황적 이야기를 통해 책을 보면서 아이와 이야기 할 거리도 꽤 많다. 아이는 글이 짧다고 좋아(?) 했지만, 정작 이야기 할거리는 꽤 많았다. 너무 귀여운 그림이지만, 긍정의 메시지는 가득한 책.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