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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짧고도 사소한 인생 잠언 - 마흔,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처방
정신과 의사 토미 지음, 이선미 옮김 / 리텍콘텐츠 / 2024년 2월
평점 :
불편한 마음을 위한 처방전이다. 마음이 조금 불편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디를 펴 보아도 좋다. 내 마음 속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책으로 일본 정신과 의사가 트위터에 짧게 올린 글들을 모은 책이다. 이 한 두 문장에, 짧은 글을 첨언하여 책으로 엮었다.
나는 전 날, 남편과 약간 언쟁이 있고 난 후 ^^;; '나는 왜 이럴까?' 라고 자책하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나의 마음을 딱 해결해주는 내용이 있었다. <내려놓기>란 글이었는데, 다른 사람에게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게되면 나의 스트레스를 훨씬 줄일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 내용을 읽고, 알았다. 내가 너무 남편에게 기대했고 요구해서 오히려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람은 바꿀 수 없는데 내가 너무 남편을 바꾸려고 했고, 이에 못미치면 화를 내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기대감과 요구로 바라지만 말고 내가 스스로하면 서로간에 싸울 일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외에도 <보상>,<태도>,<목표>글들이 너무 공감이 갔다. 내가 마음이 좋지 않을 때를 고려했을 때 생각하면서 읽으니, 내가 스트레스를 받는 이유를 알게 해줬다.
이 책에서 작가가 갖고 있는 삶의 가치를 가장 잘 보여준는 것은 <목표>라는 글이라 생각한다. 인생의 목표는 의미가 없다는 글인데, 인생은 결국 '현재'가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과정인데, 존재하지 않는 목표를 쫓느라 너무 큰 고민을 하지 말고, 에너지 낭비를 하지 말란 내용이다. 현실에 충실하고 그 순간을 즐기면 스트레스는 줄고, 그 순간 행복으로 이어지면 그것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란 얘기를 한다. 너무 공감한다.
또한 책 전반적으로 나와 남에게 기대치가 높으니 이를 줄여보고, 해결이 안되는 것을 꼭 해결하려 하지 않고 그대로 둘 줄도 알며, 아쉬운 것은 아쉬운대로 많은 것을 흘러가게 두는 것이 나의 삶을 단순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게 사는 삶이라 말해준다. 내가 놓치 못하고 있는 것을 콕 짚어 알려준 것 같아서 마음이 후련해졌다.
내가 겪고있는 상황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 이렇게 짧은 글로도 위로를 받고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나를 훈계하거나 세상살이를 가르치려 하지 않고, 작가가 본인은 이렇게 잘살았다고도 말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많은 것들을 놓으라고만 말하는데, 이로 충분한 위로를 준다. 많은 것들을 놓치 못하고 꽉 잡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생각이 든다. 가벼워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