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퐁이 퐁! 웅진 세계그림책 235
가나자와 마코토 지음, 김보나 옮김 / 웅진주니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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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느껴지는 점은 캐릭터화 시켜도 좋을만큼 그림체가 너무 귀엽다는 것이다. 몸이 삼각형이 되는 것도, 몸이 늘어나는 것도 너무 귀엽게 그려졌다. 왜이렇게 그림에 공을 들였나 싶었는데, 역시나! 일러스트레이터가 작가다. 그만큼 그림과 색감이 애니메이션처럼 귀엽고 깔끔한 느낌이 많이 든다. 책의 크기도 이 책의 귀여움을 부각하기에 알맞아 보인다. 오히려 세로 긴 형이었으면, 이렇게 귀엽다는 생각이 안들었을 것 같다. 이만큼 이 책에 귀여움을 주기 위해 많은 요소들이 합쳐져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은 친구, 이웃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는 수염 숲에 사는 퐁씨에 대한 이야기다. 퐁씨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한없이 주는 사람이다. 이것저것 재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어려움이 생겼다면 바로 뛰어간다. 자신이 손해를 보더라도 자신을 내어주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어려움을 겪는다면, 누가 도와줘야할까? 라는 질문을 했을 때, 함께 있는 사람이 도와줘야 한다는 답을 한다. 즉, 서로를 도와야한다는 얘기다. 스토리는 간결하지만, 4-6세 아이 동화에로 큰 교훈을 준다. 도움 받는 것을 당연시 여기지 말고, 도와줘야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도와줘야함을 말한다. 메시지가 굉장히 명확하다. 


아이에게 내가 도움을 받아야 나도 되갚는다는 것보다 무조건적인 도움과 사랑을 주는 이웃도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책이다. 보답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사람이기에 다른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것. 이 것이 더욱이 이 책을 읽는 아이에게 큰 울림이었으면 좋겠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그림의 퀄리티가 굉장히 높다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매우 매력적으로 그려서 보기에 편안한 느낌이 많이 든다. 또한 그림 자체도 단순해서 아이들이 그림만 보고도 내용을 유추하고 이해하기도 매우 좋다. 타켓 분류 연령 보다 더 낮게 해서 읽어줘도 좋을 것 같다.


아이에게 당연한 가치를 알려줄 때 표현하기 어렵거나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는 강요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것도 이런 부분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활용하여 아이에게 설명해주면 참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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