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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기다려 줘!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18
브리타 테큰트럽 지음, 김서정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2년 7월
평점 :
너무 따뜻한 동화책이다.
작가에 대해 검색하니, 브리타 테켄트럽 작가의 책은 퀄리티가 높고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는 책으로 많은 이들이 찾는 책이라고 한다. 그래서 더욱 기대한 동화책이다. 이번편 <잠깐만 기다려 줘>도 읽고 마음이 너무 따뜻해지고 많은 여운이 남는다.
글밥이 많지 않은 동화로 글은 짧고 간단하다. 하지만 사용하는 단어들은 일상단어부터 어려운 단어까지 다양하다. 다양해서 더욱 읽어주기 좋다. 내용은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가 길을 가면서 자연을 보느라 "잠깐만 기다려 줘" 를 외치고 자연을 눈에 담는 시간을 보낸다. 몇 번을 그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보느라 멈춰서는 작은 고슴도치. 하지만 큰 고슴도치는 약간 재촉은 하지만, 함께 봐주고 공감해준다. 또한 별을 세다 잠든 작은 고슴도치를 위해 데려가준다.
이 책은 자연스럽게 그림에 눈길이 간다. 단순한 그림체는 아니지만, 너무 예쁘고 감성적으로 자연을 그려놨다. 색감 및 표현방법 등으로 인해 정말 자연속에 풀밭에 있는 느낌이 난다. 선이 굵거나 분명하진 않지만, 흐릿한 느낌과 색감들이 정말 자연에 있는 듯한 느낌이 나서, 더욱 읽을 때 몰입감을 주고 집중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아이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된다. 세상 모든 것을 알아가느라 이것저것에 관심이 많은 5살 우리 아이. 하지만 길가는데 바쁘고 목표만 보고 가느라 항상 손을 끌고가는 엄마인 나. 아이는 둘러 보고 싶은데, 나는 너무나 당연해서 더이상 관심사가 아니게 되면서 이를 무조건 지나친다. 나를 반성하게 된다. 화내지 않고 재촉하지 않고 기다리고 함께 바라보면 더 많은 세상과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데, 이 것을 놓치고 있었구나란 생각이 든다.
자연을 살펴보고 집중하는 일. 매일매일에 당연하게 주어지는 것들이라 놓치고 살 때가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깨닫게 된다. 놓치고 있던 것들을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읽고나니 마음이 너무 좋다. 몽글몽글해진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 해도 충분하다. 놓쳤던 따뜻한 마음을 다시금 얻고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