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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폭탄 뿜! 뿜! ㅣ 초등 읽기대장
박채현 지음, 허구 그림 / 한솔수북 / 2021년 12월
평점 :
꽃처럼 예쁘게 자라는 아이들 이야기를 모은 꽃다발 같은 단편 동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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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을 하는 데도, 용서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해!

차례
뿜! 뿜!
나 좀 읽어 줘
너라도 그럴 거야
남의 집 귀한 아빠
바보 여우와 작은 씨앗



<뿜! 뿜!> 전학 온 첫날부터 성재가 팔꿈치로 은파의 가슴을 퍽 쳤어요. 은파는 숨이 턱 막혔지만
성재의 덩치에 눌려 아프다는 말을 못 했어요. 다른 아이들도 성재 편인 것 같아서 그날 이후 은파는
학교에만 오면 입이 붙어 버렸고 목소리를 빼앗긴 것 같았어요.
성재는 은파를 "야, 금대파! 대파는 텃밭으로 가야지. 킥킥킥!" 아이들도 은파를 둘러싸고 한마디씩
했어요. 운동장 한쪽에는 텃밭이 있어요. 교장 선생님이 틈만 나면 그 텃밭에 나와 풀을 뽑고
물을 주었어요. 텃밭에는 대파가 가득 심어져 있었어요. 대파 대궁마다 탁구공같이 둥근 꽃이 달려
있었고 벌이 파꽃 위를 이리저리 옮겨 다녔어요.
은파는 대파라고 놀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대파를 노려보았고 벌이 위에 앉으면 간지럽고
아플지도 모른다고······.
하지만 파는 묵묵히 있을 뿐이었어요. 팔을 꼬집혀도 소리 내지 못하는 은파처럼요.
은파는 텃밭에서 어떤 경험을 하는지 이야기를 계속 읽어 보아요.
은파는 자신을 놀리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대처할지 궁금해요.



<바보 여우와 작은 씨앗> 열매가 익어 가자 바람이 열매를 자꾸 탐냈어요. 열매를 떨어뜨리려
마구 흔들며 심술을 부렸어요. 열매는 나뭇가지를 꼭 붙잡았어요. 나무도 속으로 열매를
떠나보내고 싶지 않았어요. 하지만 나무는 의젓하게 말했어요.
"무서워하지 마. 떨어진다고 끝은 아니야. 헤어져야 새로운 너희 세상을 열 수 있어."
열매는 나무 아래로 떨어지고 바람에 나뭇잎이 날리고 열매는 쪼글쪼글하게 말라 과육이
사라지고 씨앗이 되었어요. 살던 숲이 아니고 뜨거웠어요. 씨앗은 그늘로 움직이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꼼짝도 할 수 없었어요.
"누구 없어요? 도와주세요."
씨앗은 애타게 소리쳤지만 황량한 벌판에 뜨거운 해만 내리쬐었어요.
며칠 뒤, 여우 한 무리가 지나갔어요. 여우들은 먹이를 찾느라 코를 실룩거렸어요.
"도와주세요!"
붉은꼬리여우 조는 뾰족한 주둥이로 씨앗을 건드리며 활짝 웃었어요.
"도와달라고? 내가? 난 바보라고 놀림만 받는걸!"
씨앗은 자기를 꿀꺽 삼켜 달라고 했고 조는 씨앗을 혀에 붙여 입안으로 넣었지만 씨앗의
뾰족한 가장자리가 목에 걸렸어요. 친구들은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어요.
여우 친구들의 놀림에도 조는 씨앗을 삼켰어요.
조는 친구들이 바보 같은 짓이라고 놀렸지만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했어요.
아주 용기 있는 행동을 보여줬어요. 이런 행동으로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받아 읽고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