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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어린이의 질문 - 가장 정직한 K-어린이에 대한 기록
이모령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25년 6월
평점 :
누구도 원치 않지만, 누구도 멈추지 못한
가장 정직한 K-어린이에 대한 기록
#아름다운사람들 #K-어린이의질문 #이모령 #공부 #스트레스 #자기상실 #경쟁 #폭력성 #불안 #우울 #자기비난 #억압 #감정

삶을 해석하고, 말하고, 바꾸는 존재로서의
인간 존엄을 일깨우는 작품

차례



우리는 충분히 놀지 못합니다. 너무 많은 시간을 공부해야 합니다.
학교를 마치면 빡빡한 스케줄의 학원을 돌아야 하고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는 밤늦도록 해야만 다 하고 숙제를 다 하지 않으면
부모님의 걱정과 학원 선생님의 잔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주말도 편히 쉬지 못합니다.
그런 모든 것이 당연한 건 줄 알고 모든 아이는 그렇게 살아야 하는
줄 알았고, 너무너무 힘들 때도 부모님이나 선생님 말씀처럼 좋은
대학을 가야 우리는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죽을
힘을 다해 공부해야 하는 거라고 제 자신을 설득했어요. 그분들이
시키는 일이 제게 나쁠 거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정말 죽을 것 같습니다.
엄마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 줄 알지만 저는 가끔 엄마에게 욕을 하고
싶습니다. 어른도 하루에 일할 수 있는 시간을 나라에서 정해놓는데
심지어 아이인 우리는 탈모가 올 정도로 공부해야 합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어.
넌 뭐든 가능해."
이제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너나 하라고.
하고 싶지 않다고'
욕을 해버리고 싶습니다.



이제 분명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
두려움 뒤에 숨어서는 나를 결코 알 수 없다는 것,
어떤 분노는 세상을 바꾸는 선물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나는 좋은 아이라는 것.
그 믿음이, 나를 더욱 용감하게 만든다는 것을.
이 책은 지금 아이들이 겪고 있는 한국 교육의 고통을 심리적 붕괴와
정체성 혼란으로 겪고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질문으로 변화를
만들어갑니다. 어른들은 아이를 위한다, 사랑한다는 말로 아이들에게
심적 부담감과 스트레스, 우울감을 주고 아이들은 그 고통으로
폭력성을 드러냅니다.
아이들이 나만의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리 모두의 문제라고
인식하며 세상을 함께 어떻게 바꿔나갈 수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