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여름에게 에세이&
최지은 지음 / 창비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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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랑하는 존재들의 곁을 지켜내는 작고 아름다운 일상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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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계를 다시 바라보고 내 마음을 지키며 나는 오늘도 사랑을 배운다.










차례

1부 여름에 만난 아이

2부 기쁘게 집으로 돌아오렴

3부 나를 기다리는 이야기











1부는 할머니와의 추억과 사랑을 담았어요. 어린 시절 할머니와 살면서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부자였던 기억들. 손녀에게 먹이려고 오이지를 절였던 할머니.

어려서 비위가 약하고 종종 어지럼증에 시달린 까닭에 할머니는 음식에 신경을

쓰곤 했어요.

물에 만 찬밥에 오이 반찬이 전부였는데 밥 한 공기를 시원하고 상큼하고 아삭한

오이 반찬으로 다 먹었어요. 짜지 않고 깨끗한 맛이 나는 오이지.

할머니는 손녀에게 먹이려고 오이지를 절이기 위해 새벽에 물을 끓이다가 화상을

입어서 병원에 입원해서 눈물을 흘렸던 이야기 등을 담아냈어요.



이게 다 무슨 이야기일까요.

이토록 지독한 여름은 다 무엇일까요. 줄곧 그 여름을

나 혼자 묻어두고, 꺼내보고, 또 한 겹 덮어두는 동안, 이 무

서운 이야기는 저에게 그냥 사랑이었습니다. 어느 날 아침

물방울이 되어버린 할머니나 오이지라면 목구멍이 아리도

록 가슴이 막혀오는 나나 그냥 우리는, 다 사랑이었어요. 할

머니와 나의 사랑이 이렇게 뜨겁고 애달프다고. 그 지독한

사랑을 받은 아이가 나라는 사실, 더없이 귀한 사랑을 받은

사람이 나라는 분명한 사실을 잊지 않고 기억했습니다.

P 18





할머니가 주신 따뜻한 사랑을 기억하고 추억하며 이 책을 읽었어요. 작가님의

유년 시절도 할머니의 사랑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갑작스러운 아빠와의 이별을

맞이하며 불안하고 슬퍼지만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사랑을 받았기에

아픔을 이겨낸 것 같아요.

우리의 소소한 이야기가 큰 감동을 주고 이야깃거리가 되는 책이라서 좋았어요.

뜨거운 여름 오이지처럼 소박한 맛을 주는 이야기 가족과 함께 읽기를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읽고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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