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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빛의 수수께끼 ㅣ 웅진책마을 117
김영주 지음, 해랑 그림 / 웅진주니어 / 2023년 1월
평점 :
눈에 띌 듯 띄지 아니하며 중하지 않은 듯 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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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핀 꽃
눈에 띌 듯
눈에 띄지 아니하며
중하지 않은 듯
중하다.

차례
1. 숙수는 싫어요
2. 아버지의 수수께끼
3. 화성으로 가는 길
4. 하얗게 핀 꽃을 찾아라
5. 수수께끼가 두 개
6. 쌀일까?
7.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
8. 콩일까?
9. 또다시 틀리다
10. 두 번째 수수께끼를 풀다
11. 눈에 띌 듯 띄지 아니하며 중하지 않은 듯 중하다

창이는 친구에게 매번 아버지의 일을 가지고 놀림을 당했어요.
창이의 아버지는 숙수이다. 임금님께서 사시는 궁궐에서 음식을 만드는 숙수였다.
숙수들은 각자 맡은 음식이 다른데 창이 아버지는 떡과 한과 담당이었어요.
아버지가 잔차에서 남은 과자를 조금씩 싸 오는 덕에 창이는 귀한 매잡과를
맛볼 수 있어요. 창이는 아버지가 숙수인 게 정말 싫었어요.
나라에서 가장 높은 임금님이 드시는 음식을 만든다고 아버지까지 귀하게
대접받는 건 아니었으니까요.
양반들 잔치에 불려 다니며 고생을 하는 건 둘째 치고 사내가 음식을 한다고
놀림거리가 되기 일쑤였어요.

창이는 "아버지, 전 숙수 안 할래요!" 용기를 내어 겨우 입을 뗐어요.
아버지는 창이를 동구 밖 산등성이에 가서 "그렇게 숙수가 싫으니?" 너무 다정하게
물어봐서 창이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어요.
아버지는 화선에서 혜빈마마의 회갑연이 있어 미리 내려가야 한다고 하셨어요.
함께 가자고 하셔서 창이는 깜짝 놀랐어요.
아버지는 창이에게 억지로 숙수 시킬 생각이 없고 숙수가 되기 싫다면 안 해도
된다고. 하지만 조건이 있었어요.
종이 위에 쓰여 있는 글을 읊었어요.
하얗게 핀 꽃
눈에 띌 듯 눈에 띄지 아니하며
중하지 않은 듯 중하다.
아버지는 창이에게 화성에 가서 일을 도우며 수수께끼를 풀어 보라고 했어요.
만약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면 당연히 집안의 일을 이어받아 숙수가 되어야 했어요.
창이는 "꼭 풀 테야. 수수께끼를 꼭 풀고 말 거야."

창이는 아버지를 따라 집을 떠났어요. 용산 나루에서 배를 타고 화성으로 갈 수 있어요.
창이는 배다리를 보며 놀랐어요. 배다리는 나라님이 화성에 행차하실 때 쓰려고
만든 다리에요. 창이는 아버지가 낸 수수께끼를 생각하며 아버지 뒤를 따라갔어요.


아버지는 창이를 깨우고 엄 숙수에게 창이를 부탁하셨다.
"자네 일이 잔재미는 없지만 우리 일의 기본이지 않나. 난 이 아이한테 기본이
되는 일부터 가르치고 싶어. 자네라면 잘 해 줄거라 믿고 맡기는 거니, 부탁하네."
엄 숙수는 창이를 숙설소 가운데에 있는 마당으로 데리고 가서 물을 길어 오라고
하여 물동이에 물을 가득 채우니 엄청 무거웠어요. 물지게는 꿈쩍도 하지
않았어요. 이를 꽉 물고 허리와 두 다리에 힘을 주었지만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어요. 정 숙수의 도움으로 몸을 일으킬 수 있었어요.
엄 숙수는 늦은 창이에게 음식의 기본은 물이라는 잔소리를 퍼부었다.
낮에는 엄 숙수가 시키는 일을 하고 저녁이 되면 숙설소의 곳간으로 오라고
해서 창이는 좋았다. 곳간에는 아버지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답을 맞힐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들썩거렸어요.
창이의 새로운 일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아버지의 수수께끼는 풀었을까요?


아버지의 수수께끼를 못 풀면 숙수가 되어야 하는 창이는 아버지가 주신
기회를 잘 풀어 가면 느끼는 생각과 감정이 어리지만 대견해요.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일하는 숙수들을 보면서
창이의 마음은 변해 가는데 스스로 답을 찾으며 성장하는 창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