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 0-10세 아이 엄마들의 필독서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무한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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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하하하하!!!

책 제목을 보자마자 나의 반응이었다.


키득 키득 키득....

책 초반부를 읽으면서의 나의 반응이었다.


흠....흠...........그래?

책의 중반부를 넘어서면서의 나의 반응이었다.


쩝~

그리고, 이것은 내가 이 책 한 권을 읽고 난 후의 반응이다.




지.랄.발.랄.

도대체 육아서로서의 품위(!)와 무게는 찾아볼 수도 없는 미사여구(!)가 제목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인지 흥미와 함께 첫장을 넘긴 책이었더랜다. 사실, 세상의 95%를 넘는 육아서는 그 육아서를 읽는 독자들(부모, 특히 엄마들)에게 자책감과, 자괴감, 실망감등을 안기면서 마지막에서야 뭔가 희망의 빛을 살짝 보여주는 듯하다가 만다. 육아서를 읽는 이들은 마치 점수가 낮은 시험지를 들고 부모앞에 서서 금새라도 벌을 받을 아이처럼 눈조차 제대로 올려뜨기 힘들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의 작가의 허물없는...너무나 허물없는 문체에 급호감을 느꼈었더랬다. 초반부를 읽는 동안 내내 킥킥거리고 웃다가 고개를 주억거리다가...그렇게 책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중반부를 들어서면서부터 드는 생각...아! 이 엄마는 절대로 불량육아를 하는 엄마가 아니구나!

불량육아가 아니라 아주 극성스럽게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솔직히 떼로 몰려다니는 시끄러운 한국 엄마들을 싫어한다. 아니, 두렵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표현이려나?

그런걸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작가에게 공감했으나...다른 면을 보면 철두철미하게 최선을 다하는 극성엄마였다, 저자는.


그렇게 한 번 김이 빠진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든 생각. 역시...엄마라는, 여자라는 역할을 가진 어른 사람들은 이렇게 내숭이라는 것도 떠는구나!! 공부 한 번 제대로 안시키고 자식 셋을 명문대에 보냈다는 엄마들, 나에게는 육아가 제일 쉬웠어요!! 하는 엄마들...나는 불량육아를 했어요!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엄마까지...


세상엔...믿을 사람,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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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하루 선물 (보급판 문고본) - 365일 희망 메세지 나를 위한 하루 선물
서동식 지음 / 함께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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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 일정중 딱 중간주를 나는 지리산에서 보냈다. 이십여년만에 타보는 산이었고, 삼십여년만에 보는 계곡이었다. 외국 생활중 가장 그리워한 것이 한국의 산세였는데 내 아이들과 찾은 한국의 산은 여전히 푸르고, 푸근하며 경이로웠다.

지리산의 정기를 가득 담고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나를 반겼던 책선물. <나를 위한 하루 선물>. 그런데도, 선뜻 책을 펼쳐들지 못했다. 웬만한 남자 어른의 손바닥만한 크기의 책, 하지만 두께가 꽤 되는...

결국, 나는 이 책의 네 귀퉁이가 닳고 헤지도록 가방에 넣어서 열흘을 넘도록 끌고 서울과 경기 지역 사방을 돌아다녔다.


엉뚱하게도 내가 쉽사리 책을 펼치지 못한 이유는 내 성격탓이었다. 아...내가 왜 이 책을 길지도 않은 이주동안 읽겠다고 했을까...

법이 존재하는 곳에서 사는 이상, 그 법을 철두철미하게 지키며 살아야 한다고 믿는게 나란 인간인데... 365일동안 하루에 하나씩 내 스스로에게 선물 주듯 읽어야 하는 그런 책인데, 이걸 어떻게 한꺼번에 이주 정도에 맞춰 읽는담?

결국, 발등에 불이 떨어진듯 더 미룰수 없는 시점이 되어서야 나는 책을 펴들었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틀에 걸쳐 이 책을 다 읽어'냈다'. 


이 책은 일년 365일의 날짜에 맞춰 하루에 하나씩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이다 (사실, 요런 포멧을 사용한 책이 서점가에는 엄청나게 많다!). 그런 포멧에 맞게 짧막한 격언과 명언들 (아주 유명한 사람들이 남긴)이 책 머리에 그날의 주제와 함께 쓰여있고, 그에 맞는 풀이와 실천 방향까지 친절하게 제시되어 있다. 


나라는 인간이 이상한 것인지, 나는 이런 류의 책을 읽다보면 용기, 삶에 대한 희망과 위안을 얻기 전에 바로 자아 비판과 반성 모드로 들어간다. 충분히 나에 대한 비판과 반성의 시간을 가진 후에나 책의 원래 의도대로 희망과 용기, 위안을 얻게 된다.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그럴 시간조차 없었는데...나, 너무 바빴던거임?), '변화의 필요성' (나는 스스로가 원하지 않는 변화는 아주 싫어하는데...), '미래는 내 안에 있다' (그렇지...그런데, 내 안엔 대체 똥말고 뭐가 있을까? ㅠㅠ), '고난과 함께 오는 능력' (난 이겨낼 능력 없으니 고난은 주지 마셈!), '비교의식을 버려라' (헉! 이건 내 스스로에겐 너무 가혹한 충고인데...), '꿈, 그 자체가 희망이다' (그래서, 난 계속 뜬구름같은 꿈만 좇고 있는건 아닐까?), '실패나 좌절이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나는 되도록이면 실패나 좌절을 겪고 싶지 않아!)...


결국, 초독을 하는 내내 요렇게 혼잣말로 따박 따박 말대답을 해놓고는 스스로가 한심해서 한숨 한 번 크게 쉬고, 향이 좋은 차 한잔을 앞에 두고서 나는 다시 재독을 하면서 이 책의 집필의도에 맞는 감흥을 받았다.


아...책의 마지막장을 덮기 전까지 얻었던 용기와 희망의 약발이 좀 오래 지속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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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茶人)의 향기 도반의 시 3
석선혜 지음 / 도반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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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__se_object" src="http://static.se2.naver.com/static/db_attach/iframe_template_for_se1_obj.html" id="__se_object_db134511260205498951" s_type="db" s_subtype="book" s_isempty="true" jsonvalue="%7B%22id%22%3A%229788997270033%22%2C%22code%22%3A%226950451%22%2C%22mode%22%3A%22book%22%2C%22type%22%3A1%2C%22rating%22%3A8%2C%22genreText%22%3A%22%22%2C%22genreCode%22%3A%22%22%2C%22title%22%3A%22%EC%B0%A8%EC%9D%B8%EC%9D%98%20%ED%96%A5%EA%B8%B0%22%7D" noresize="true" style="display: block; width: 405px; height: 122px;" frameborder="0" scrolling="no">참 으로 더운 여름이었다. 몇해만에 찾은 고국의 여름은 몇해동안 느끼지 못했던 한국 여름의 무더위를 한꺼번에 겪어보렴! 하는듯 정말 짜증나고 불쾌할 정도로 더웠다. 그런 날씨 속에서 생각을 깊이하고 배움을 따지게 만드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매일 매일 고국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드는 아쉬움에 어린 두 아이를 데리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나에게는 더더욱 그러했다. 그런 내게 이 책은 아주 가끔 숨을 고르게 만드는 잠시의 여유로움을 느끼게 해주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나 는 크리스쳔이다. 하지만, 불교신자이신 어머니덕에 불교의 교리나 불가에서 가질 수 있는 평온한 느낌등에 낯설지 않은 편이다. 그러해서인지, <차인의 향기>라는 시집을 읽으면서 나는 마치 고적한 절을 찾아 노스님과 차 한잔을 나눠 마시며 가슴과 어깨에 올려져있던 큰 짐을 내려놓는 듯한 느낌을 가졌다.


뭔가 큰 타이틀을 많이 가지고 계신 저자, 석선혜 스님은 책머리에서 그런 말씀을 하신다.

"젊은 날의 가시 돋힌 눈길과 비판하는 소리가 이제 조금은 누그러진 것 같고 스승님께서 예순 살쯤 되어 책을 편찬하면 후회가 적다고 하신 말씀을 핑계로 부족하 줄 알면서도 첫 시집을 차 얘기로 펼친다" 라 고. 

스님의 이 말씀을 읽으면서 뭔가 둥~ 하고 내 머리 속에 울리는 것이 있었다. 요즘처럼 책이 흔한 세상, 작가들이 난무하는 사회에 그 많은 작가들은 작가로서의 자리매김조차도 제대로 못하고 아침 햇살에 이슬 사라지듯이 사라진다. 자신의 작품에 대한 후회의 기회조차 갖지 못한채...

그래서 나는 언젠가 내가 쓰고 그린 책을 내보겠다던 욕심도 슬그머니 내려놓아보는 기회를 이 책을 읽으면서 가질 수 있었다.


책은 스님이 쓰신 책 답게 간간히 불교용어와 주석이 달려있어 불교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은 사람도 쉬이 읽을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슴 편해지는 시가 부담스럽지 않은 두께의 책 속에 가득하다.

언제 어디서 꺼내 읽어도 쉬이 공감하고 마음을 평온히 할 수 있을만한 그런 시들이 가득한 책.



사랑을 가지려거든

차 한 잔에 담긴 빛깔 향기 맛을 반만 즐기고

비인 반 잔에 참 빛을 채워서

그의 곁에 머물게 하라.



'가지지 마라' 는 시의 마지막 연이다.

이것이 비단 남녀관계의 사랑에만 비추어지는 말은 아닐것이라 믿는다.

부모와 자식간에도, 직장 동료간에도, 모든 인간관계에 준해 말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나도 오늘은 내 잔에 욕심은 반만 채우고 나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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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를 걷다 - 몽블랑 트레킹
나두리 지음, 박현호 사진 / 책나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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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울의 날씨가 살인적이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오듯이 흐른다.

이런 날씨속의 외출은  마치 고행을 하는 사람의 고행길과 같다.

그러니, 그나마 서늘한 집에서 편히 자리를 잡고 책을 읽는 것이 최고의 피서방법이 아닐수 없다.

특히, 만년설의 알프스가 보이는 표지는 잠시 바깥의 불쾌하기 그지없는 날씨를 잊게한다.


글을 쓴 이, 태국의 국립대학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치는 나두리씨이다. 일본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배낭여행의 묘미를 알게된 지은이는 우연한 기회에 몽블랑 트레킹을 하게된다. 제대로 된 장비조차없어, 속옷을 제외하고는 지인에게 장비를 빌려서 떠났던 길. 함께 한 이들에 비해서 형편없는 경력과 실력을 가진 그녀의 여행이야기는 글을 읽는 사람의 마음조차 조마조마하게 한다.


함께한 이들을 잃고 안개속에서 헤매기도 하고, 유럽 등반인들의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과 몸가짐을 보면서 새로운 것을 느끼기도 하고, 강가에서 속옷을 빨아 널며 노숙을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도 우아하게 레스토랑에서 맥주잔, 포도주잔을  기울이며 프랑스의 문화를 경험하기도 하고 말이다.


책은 개인적인 여행기라고 하기에는 뭔가 무미건조한 느낌이 든다. 그것은 어쩌면 내가 아기자기 쓰여진 여행기들에 익숙해져서거나, 그리 관심도 없었고 잘 알지도 못하는 트레킹에 대한 여행기이기때문일수도 있다. 그나마 글이 주는 기복없는, 무미건조한 느낌은 나두리씨와 함께 몽블랑 일주에 올랐던 박현호씨의 사진들덕에 그 느낌이 조금 나아지는듯하다. 


내가 직접 몽블랑 트레킹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그런 경험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어쩌면 꽤 괜찮은 정보책자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소소한 정보, 숙박과 식사뿐만 아니라 다른 정보들까지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다음에 어떤 도전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와 사진작가인 박현호씨덕분에 나는 잠시, 아주 잠시나마 십여년만에 처음이라는 지난 며칠간의 열대야를 편하게 넘길수 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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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소도시 여행 - 예술가들이 사랑한 마을을 걷다
박정은 글 사진 / 시공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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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유럽의 여러 국가중에 한국인에게 참 친근한 느낌이 드는 곳이 스페인이 아닐까 싶다.

정열의 투우와, 플라멩고의 나라.유럽대륙의 끝자락에서 아프리카를 마주하고 선 나라.

2012년 유로컵을 거머쥔 나라. 그리고, 그리스..이태리와 함께 유럽경제의 골치덩어리로 전락해버린 천덕꾸러기. 하지만, 유럽은 나에겐 젊은 날 한 때를 보낸 곳이고, 내가 사랑하고 존경해마지 않는 화가, 피카소의 고향이다.


이런 스페인의 소도시들을 여행하고 저자 박정은은 책 한권을 출간했다.

시공사의 소도시 시리즈 중의 한권이다. 저자는 출판사로부터 이 책을 쓰자는 제의를 받고서 스페인 곳곳을 여행하면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스페인을 즐길 생각에 자다가도 웃음이 나올만큼 좋았다고 했다. 그녀는 요즘 유행처럼 번지는 오지 여행, 남들이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나서는 모험적인 기질을 가진 여행가는 아닌듯하다. 소도시라고는 하나, 유럽내에서는 제법 알려지고 유명한 소도시들. 그 곳들을 여행하고 적어낸 그녀의 책은  스페인 여행을 앞두고 있거나 꿈꾸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을만큼 나쁘지 않은듯하다. 교통편, 음식점, 관광지등의 정보도 꽤 잘 적혀있다.


스페인의 로미오와 줄리엣인 '테루엘의 연인'이 있는 테루엘, 오렌지로 유명한 발렌시아, 가우디의 도시인 바르셀로나등이 소개되어 있는 책은 안내책자로서 나쁘지 않다. 맛깔나는 음식사진 (스페인의 건조햄 하몽을 보면서는 침 삼키느라 힘들었다) 구경하는 재미도 좋다. 피카소와 함께 역시 유명한 화가인 달리에 대해서도 알아볼만큼, 수박 겉핥기식의 책은 아니다. 하지만, 뭔가 감수성 충만한 여행 엣세이를 기대했던 나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2% 아쉬움을 남긴 책이지만, 그녀가 돌쟁이 아이와 함께 만들어낸 책은 여름날 스페인으로의 여행을 원하게끔 하는데는 1%의 모자람도 없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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