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디자인의 문명과 야만 - 근대화 140년, 한국 디자인에 던지는 물음 최범 디자인 평론집 4
최범 지음 / 안그라픽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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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m Choi 선생님의 글을 읽을라치면 일단 고쳐앉아 긴장부터 한다. 날이 서 있다. 혼나는 느낌이다. 선생님의 글은 월간 디자인의 컬럼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거의 매 꼭지마다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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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불편함을 무릅쓰고 선생님의 글을 읽는 까닭은 선생님의 '지적질'이 나의 초라함을 자꾸 자꾸 비춰주기 때문이다. 혼나는 기분이 들기는 하지만, 어쨌든 스스로를 성찰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나의 무지를 일깨우고 앎으로 나아가고 싶게 하기 때문이다. 그 까칠한 문투를 한 꺼풀 걷어내면 저자가 품은 이 땅의 디자인에 대한 애정, 사람에 대한 애정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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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평론집 #한국디자인의문명과야망. '근대화 140년, 한국 디자인에 던지는 물음'이라는 부제를 붙여 우리에게 질문한다. 제목에 '디자인'이 들어가 있지만, 이 책은 꼭 디자인에 국한된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사회를 들여다 보는데 '디자인'을 쓰윽 끌어들인 느낌이다. 좋은 글은 참 잘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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