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와 메아리 우리나라 그림동화 2
정채봉 지음, 이양원 그림 / 대교출판 / 199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정채봉의 <호랑이와 메아리>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글이다. 정채봉의 몇 개 되지 않는 그림책을 읽어보면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토씨 하나하나까지 신경을 써서 내놓는 작품들이 많아서 우리말의 유려함을 몸으로 느끼게 해 주는 작가 중의 하나이다.
[호랑이와 메아리]는 산네 마을에서 개구쟁이 호랑이가 어느 날 들려오는 메아리를 또 다른 호랑이로 착각하고 무서움에 떨다가 그것이 메아리였음을 알게 된다는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 구성을 가지고 있다.

다만 호랑이가 무서워 했던 동물이 동물이 아니라 산네 가족이 메아리임이 밝혀지는 장면은 아주 긴장감을 가지고 해결할 수도 있고 아니면 아주 작은 깜찍한 에피소드로 풀어나갔더라면 훨씬 재미있는 그림책이 되지 않을 까 싶다. <호랑이와 메아리>에서는 꾀꼬리의 설명에 가까운 이야기로 알려주게 됨으로써 작가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

작가가 주제를 전하려는 의도가 앞섬으로써 드러난 아쉬움이 아닌가 한다. 정채봉의 글에서 느끼는 한계를 또 보는 듯 싶어 그림책을 덮어 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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