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
김동석 지음 / 글과생각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투자자문 회사를 다닐 때 주식운용을 하시는 분이 종목분석 업무를 담당하는 남직원에게 예치과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보라고 지시하는 소리를 들었다. 비상장 회사인데, 그 회사에 대해서 조사를 해 보라고 하는 건 대부분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을 해서였을 것이다. 그때만해도 예치과라는 조직이 생소했을 때였는데, 알고보니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치과였던 것이다.
세상을 읽어주는 의사의 책갈피는 춘천 예치과의 김동석 원장이 병원의 직원들과 함께 배우고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탄생한 책이라고 한다. 자신이 좋아하고 누구나 접할 수 있는 것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슬기롭게 헤쳐갈 수 있는 방법을 전달하려는 것이다.
늘 책을 읽고나면 뭔가의 깨달음을 얻는 것 같다. 그런 재미가 있어서 점점 더 책읽기에 빠지는 것 같다.
이 책은 네 가지 챕터로 구분을 하여 짧은 소제목으로 쓰여진 내용이 모아진 책인데, 읽어보면 공감가는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대부분의 내용에는 등장하는 책이 있는데 그 책도 한번씩 읽고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에 두고 그냥 아무장이나 펼쳐 읽어도 좋을 책이다.
+
앞을 보지 못하는 장님이 한 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한 손에는 등불을 들고 밤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마주친 한 사람이 장님을 보고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 앞을 못 보는 분이 왜 힘들게 등불까지 들고 가십니까?"
이 말에 장님이 대답합니다.
"이 등불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신을 위한 등불입니다. 당신이 저랑 부딪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지요."
장님이 등불을 들지 않고 걸어도 그 누구도 뭐라 할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남을 생각하는 장님의 마음 씀씀이가 바로 진정한 배려라고 할 수 있겠지요.-p.101
저는 잘 읽으 뽕잎을 먹고 견고한 자신의 집을 짓는 누에처럼 선별된 좋은 책들을 읽는 것이 나의 견고한 요새를 지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아직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한 가정의 가장, 병원의 원장, 조직의 리더로서의 위치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서 독서는 많은 요소 중에서 당연히 첫째로 꼽을 만한 것입니다.
"리더는 책을 읽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Reader가 반드시 Leader가 될 수는 없지만 책을 읽지 않는 Leader는 진정한 Leader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진정한 Leader는 모든 Reader입니다. -p. 277~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