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1 밀레니엄 (뿔) 1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좋은 책 많이 읽고 서평도 많이 써 보는 것을 올해의 목표로 삼고 서평단 모집에 박차를 가한 결과 운이 좋게도 몇몇 책의 서평단으로 참여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중 첫번째로 서평을 쓰게된 '밀레리엄 시리즈-여자를 증오한 남자들1'이다. 사실 회사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나로서는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고작 아침,저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출퇴근 시간. 그것도 만원 전철에 몸을 싣고 속수무책으로 구겨진 사람들 틈을 비집고 책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의 책읽기는 시작된다.

 

음...우선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한번 출간된 적이 있었던 책임을 알 수 있었다. 난 아직도 한국소설 한번에 읽어서 자연스레 읽히는 단어들, 책 속의 배경 또한 한국적인 것 등 그런 류의 책들에 익숙해져 있던터라 외국소설 읽기를 약간은 꺼리는 편이다. 이유인 즉슨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도 너무 길고 발음이 어려워 잘 읽혀지지 않고 또 더욱이 추리소설은 아직까지 한번도 읽어본 적이 없는 어찌보면 '밀레니엄 시리즈'는 나에게 맞지 않는(?)책이었던 것이다.

 

첫 장을 펼치고 몇줄 읽어내려 가보니 스웨덴 소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미국도 일본도 아닌 스웨덴 소설이라니...좀 낯선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책이었음엔 틀림없다. 시작부터 뭔가 궁금증을 자아내는 글이었던 것이다.

스웨덴의 는 대기업을 이끌던 헨리크 방예르. 은퇴한 그에게 매년 생일날 압화(押花)가 배달되어오는 사건으로 시작되는 내용인데 발신자는 밝혀지지 않고 발신장소도  늘 다르게 표기되어 있었던터라 누군지 짐작 조차 할 수 없는 노릇이고, 수년 전 그의 증손녀인 '하리에트'가 할아버지 헨리크 방예르의 생일날 만들어 주었던 압화,,,그러나 그녀는 16살의 나이에 흔적도 없이 감촉같이 사라져 버렸다.

그럼 대체 그의 생일날 매년 어김없이 압화를 보내온 이가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책장은 생각보다 빨리 넘어갔다. 아, 이렇게 서평을 쓰면서도 주인공 급에 해당하는 인물들의 풀네임이 자연스럽게 써내려지지 않는다.

미카엘 블롬크비스트...

그는 아주 오래 전 까마득한 옛날 고등학교를 함께 다니던 그 시절의 친구 그것도 아주 친한 친구였던 '로반'을 우연한 장소에서 만나고 그가 말하는 비공식적인 사건에 말려드며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여기서 좀 의아한 것은 미카엘은 똑똑한 기자로 그려지는 이 소설 내용에서 그는 왜 뚜렷한 증거도 확실하게 증인이 되어줄 그 무엇도 없이 베네르스트룀에 대한 기사를 싣게 되었는지 이 일로 인해 고소를 당하여 유죄 선고까지 받게 되니 그가 몸 담고 있는 <밀레니엄>잡지사도 침몰 위기에 이를 지경이 되었다. 이러한 사건을 모두 알고 있던 헨리크 방예르는 그의 변호사를 통해 미카엘과 접촉을 시도하고 그에게 자신의 자서전을 써달라는 핑계를 구실삼아 수 십년 전 실종된 증손녀 '하리에트'의 조사를 맡기게 된다.

 

이와 더불어 등장하는 인물이 또 있었으니 빼빼 마른 몸에 문신을 하고 피어싱한 귀에 낡은 가죽자켓으로 묘사된 그녀는 범상치 않은 인물로 그려진다.

'리스베트 살란데르' 꼬마 해커 아가씨??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어떠한 정보도 순식간에 다 읽어내는 밀턴 시큐리티의 일등공신!!!

그녀의 외모를 묘사해 놓은 글을 읽고 보니 이 책의 겉표지에 나오는 여인의 뒷모습이 딱 그녀다. 등에 새겨진 용 문신과 깡마른 뒤태가 그녀임을 알려주고 있다.

 

헨리크 방예르의 변호사는 리스베트 살란데르에게 베네르스트룀 사건으로 3개월 징역을 선고 받은 미카엘에 대한 정보를 의뢰했고, 그와 더불어 헨리크는 침몰하는 <밀레니엄>잡지사의 이사로 등장한다.

과연, 무엇이 어떻게 얽히고 설킨 것인지 마지막장을 덮는데 갑갑증이 느껴졌다. 미카엘이 무슨 생각으로 베네르스트룀에 대한 내용을 기사화 했는지, 하리에트의 사건은 어떤 과정으로 그 실마리를 찾아갈 것인지, 헨리크 방예르가 미카엘에게 접근한 이유 등 책을 덮음과 동시에 모든 사건 사고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갔다.

 

다음 편에서는 구체적인 과정이 전개되겠지? 나의 첫 스웨덴 소설이며 추리소설인 밀레니엄 시리즈-여자를 증오한 남자들1은 나에게 많은 생각과 궁금증만을 남겨놓은 체 다음 편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