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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르게 결단하라 : 한비자처럼 - 자신보다 뛰어난 인재를 품는 사람관리법 ㅣ 인문고전에서 새롭게 배운다 2
신동준 지음 / 미다스북스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한비자 중 < 대리계 大利計 > 를 살펴보면,
군주가 범하는 잘못은 모두 10가지가 있다.
첫째, 작은 충성을 행하면 큰 충성을 해 칠 수 있다.
둘째, 사소한 이익에 연연하면 큰 이익이 해를 입게 된다.
셋째,행동이 편 벽되고 방자해 제후들에게 무례하면 스스로를 망치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넷째,정사를 돌보는데 힘쓰지 않고 음악만 즐기면 이내 궁지에 몰리게 된다.
다섯째, 탐욕 럽고 괴팍스럽게 이익을 밝히면 나라를 망치고 목숨을 잃는다.
여섯째,여악에 빠져 국정을 돌보지 않는 것은 나라를 망치는 화근이 된다.
일곱째, 도성을 떠나 멀리 유람하고 간하는 신하를 홀대하면 곧 위험하게 된다.
여덟째, 잘못을 저지르면서도 충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독자적으로 일을 처리하면 명성을 잃고 사람들의 비웃음을사는 시초가 된다.
아흡째, 안으로 자신의 역량율 헤아리지 않고 밖으로 제후 들에게 의지하려고 들면 영토가 깍이는
우환에 이른다.
열째, 나라가 작은데도 예의를 지키지 않고 신하의 간언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대가 끊기게 된다.
군주는 작은 충성이나 이익에 얽매일 경우, 정작 국가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가장 커다란 충성이나
국가적 이익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에 대한 예화로 우나라와 괵나라 그리고, 진나라의 예를
들고 있다. 눈 앞의 이익만을 쫓게 되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역사적 사실을 각인시켜준다.
이 책 '남다르게 결단하라' 는 한비자의 도,법,술,세 의 대목들을 소개함과 동시에
그에 걸맞는 역사적 사실들을 함께 들고 있다. 책에서 들고 있는 역사들을 살펴보면 그 메시지와
잘 들어맞기도 하지만, 잘못된 판단의 결과가 모두 하나같이 나라의 패망과 몰락을 가져왔기 때문에
더욱 더 집중됐다고나 할까.
동양의 군주론 '한비자' 그렇기에, 한비자 하면 동양의 마키아벨리라고 칭하는 분들이 꽤 있다.
하지만, 한비자는 마키아밸리보다 앞선 춘추전국시대에 활약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오히려
마키아밸리를 동양의 '한비자'라 일컬어야 할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이러한 한비자 하면, 도.법.술 중에서도 유독 '법치' 부분에서 더욱 뛰어난 면을 보인다고 여겨진다.
한비자는 군주에게 세가지 지켜야 할 일이 있다고 역설한다.
첫째로, 입을 무겁게 해야한다. 군주가 의중을 속에 담아두지 않고 측근이나 총애하는 사람에게
누설하면 공정한 신하는 군주를 만날 수 없다. 성실한 신하는 날로 군주로부터 멀어진다.
둘째, 위엄을 지키는 일이다. 군주가 독자적으로 이익을 주거나 위해를 가하지 못하면 위엄이 없게
되고, 권세는 좌우 측근의 손에 들어간다.
셋째, 상벌의 권한을 쥐는 일이다. 군주가 직접 다스리는 수고로움을 꺼려 신하로 하여금 정사를 대신
처리하게 하면 생사와 상벌의 권한이 대신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이는 바로, 마키아밸리의 '군주론'에서도 많은 부분 강조하고 있는 지점이다. 한비자는 여기에 더해
상 과 벌, 이 두가지 중에 어느 것을 더 중시할지에 대해 고민하였고 , 상 이 먼저이자 근본이고
벌 이 그 다음이라고 한다. 상당히 명쾌한 답이 었으며 그렇기에, 이 지점에서 또 하나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이것 외에도 상벌의 기준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 상을 내릴 때 멋대로 기준을
바꾸거나, 형벌을 집행할 때 함부로 용서해도 안 된다" 면서 말이다. 기준의 중요성을 통찰한 그는
상벌의 잘못된 기준으로 인하여 신하의 신뢰를 잃을 수 있음을 역설한다.
군주론보다 더욱 시대를 앞서 군주의 고독한 결단에 대해서 이야기한 "한비자" 이다.
그리고, 난세의 타개책을 역설하였으며, 위기속에서 어떻게 행동하여 할지에 대한 고민과 그 해답이
실려있는 책이기에 리더들의 필독서라 여겨진다. 거기에 더해, 풍부한 역사적 사례가 더해져 생생하게
다가왔던 한비자 "남다르게 결단하라"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