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레이션 2025
일러스트레이터 142명 지음, 히라이즈미 코지 엮음, 박유미 옮김 / 잇담북스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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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사각 프레임 속에 담긴 한 장의 그림이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강렬한 언어가 되곤 합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대 대중문화의 흐름 속에서, 오늘날의 일러스트레이션은 단순한 시각 자료를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대중의 정서와 트렌드를 가장 민감하게 투영하는 거울이 되었습니다. 이번에 한국어판으로 처음 출간된 『일러스트레이션2025』는 그 거울의 가장 선명하고 화려한 단면을 보여주는 독보적인 아트북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아트북 시리즈의 최신작인 이 책은 “사람의 창의성은 빛나는 보석”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그 슬로건에 걸맞게 책장을 넘기는 모든 순간이 마치 정교하게 세공된 보석 컬렉션을 마주하는 듯한 경외감을 선사합니다. 특히 이전 시리즈인 2024년판과 비교해 참여 작가가 전원 새롭게 교체되었다는 점은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미덕입니다.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일본 일러스트 신(Scene)의 최전선에서 가장 뜨겁게 주목받고 있는 142명 작가들의 개성과 감각을 온전히 집약해 냈기 때문입니다.

야카타 나나코가 작업한 표지 일러스트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노스탤지어와 꿈결 같은 몽환성은 책을 펼치기 전부터 독자를 매료시킵니다. 내부 피드는 서브컬처부터 네트워크 문화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가득 차 있으며, 디자이너 아리마 토모유키의 정교한 북디자인 덕분에 각 작가 고유의 세계관이 시각적으로 더욱 돋보입니다.

단순히 작품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애니메이션 작가 코무기코 2000의 인터뷰와 비하인드 대담을 권말에 수록해 창작의 '뿌리'와 '본질'을 깊이 있게 조명한 점도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예술을 사랑하는 컬렉터에게는 소장 가치 가득한 보물상자가, 트렌드를 읽어야 하는 크리에이터와 디자이너에게는 든든한 영감의 원천이 되어줄 책입니다. 각기 다른 빛을 내뿜는 142개의 세계 속에서, 당신의 마음을 가장 강렬하게 두드리는 빛나는 보석을 발견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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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지 않은 쌍둥이 - 프란츠 카프카 x 에곤 실레 ㅣ 세계문화전집 2
프란츠 카프카.에곤 실레 지음, 홍선기 엮음 / 모티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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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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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년, 하나의 제국이었던 합스부르크의 두 도시 빈과 프라하에서는 기이하고도 서글픈 예술적 사건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빈의 한 법정에서는 에곤 실레의 그림이 촛불 위에서 검열의 이름으로 불타올랐고, 프라하의 어느 방에서는 프란츠 카프카가 거대한 벌레로 변해버린 외판원의 비극을 써 내려갔습니다. 두 사람은 생전 서로의 존재를 알지 못했고 편지 한 통 나누지 않았지만, 모티브 세계문화전집 2권은 이 두 명의 고독한 천재를 '영혼의 쌍둥이'로 불러내어 한 페이지 위에 나란히 세워둡니다.

이 책이 던지는 "내 몸은 정말 내 것인가, 아니면 가족과 사회와 국가에 점령당한 영토인가?"라는 질문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며, 오히려 더 날카롭게 가슴을 파고듭니다. 카프카는 거대한 아버지라는 권위와 자본주의 시스템 속에서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마모되어 가는 인간의 내면을 벌레라는 극단적인 은유로 표현했습니다. 반면 실레는 가차 없이 비틀리고 왜곡된 자화상을 통해 사회적 규범과 검열에 저항하며, 온전히 자신의 것일 수 없는 육체의 비극을 캔버스에 거칠게 쏟아냈습니다.

특히 7장에서 마주 보는 카프카의 잠언 10편과 실레의 그림 10점의 연대는 텍스트와 이미지를 넘어선 강렬한 전율을 선사합니다. 시대의 억압에 신음하던 두 인간의 날 것 그대로의 고백이 절묘하게 교차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이 책의 묘미는 과거의 거장들을 소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엮은이 홍선기의 미발표 단편소설 「청진」을 통해 그 질문의 종착지를 '오늘의 한국'으로 돌려놓는다는 점에 있습니다. 1912년의 빈과 프라하에서 시작된 육체와 실존에 대한 고뇌가, 2020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를 문학적으로 증명해 냅니다. 카프카의 단편들과 실레의 산문시, 그리고 수십 점의 드로잉이 엮인 이 아름다운 아카이브는, 세상의 무수한 권위와 검열 속에서 나만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위로와 함께 서늘한 각성의 시간을 선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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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파민 가족 캠프 - 집 나간 집중력을 찾아요!, 2단계 ㅣ 마음서랍
제성은 지음, 주현조 그림 / 소중한책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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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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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선생님, 심심해요”, “재미없어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들을 자주 만납니다. 책 한 페이지를 진득하게 읽지 못하고, 교사의 설명에 5분도 집중하지 못한 채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멍하니 창밖을 보는 아이들. 첨단 디지털 기기와 자극적인 미디어 환경 속에서 요즘 아이들은 너무 쉽게, 그리고 너무 과도하게 도파민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집중력 도둑’의 시대입니다.

동화 《도파민 가족》은 바로 이러한 교실 속, 그리고 우리 가정 속의 화두를 가장 직관적이고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숏폼 영상에 중독된 언니, 막장 드라마를 놓지 못하는 엄마, 중고 거래 앱 알림에 중독된 아빠, 그리고 외로움을 달콤한 단맛으로 채우는 주인공 파미까지. 이들의 모습은 결코 낯선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막내 돌잔치에 막내를 두고 갈 정도로 집중력을 잃어버린 가족의 모습은 극단적이지만, 스마트폰을 보느라 눈앞의 소중한 대화를 놓치는 우리들의 자화상과 닮아 있습니다.

이 책이 가진 가장 놀라운 미덕은 ‘중독을 해결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아빠가 중고 거래 앱에서 구해온 ‘도파민 가족 캠프 무한 이용권’은 자극을 강제로 차단하는 일반적인 금지법을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원하는 자극을 무한으로 마음껏 즐겨라!”라는 역발상 처방을 내립니다. 하루 10시간씩 억지로 초콜릿을 먹고, 드라마를 보고, 스마트폰을 하던 가족들은 셋째 날 오후가 되자 지독한 권태와 질림을 느낍니다. 초콜릿이 더 이상 달지 않고, 눈빛의 반짝임이 사라지는 순간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과도하고 연속적인 자극은 결코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죠.

초등 교사로서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는 교실에서 ‘책임’과 ‘인내’의 가치를 가르치기에 완벽한 텍스트이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말처럼,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독서보다 쉽고 재미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 삶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지 않더라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을 꾹 참아내고 해내는 멋진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스마트폰을 하지 마라”, “단 것을 먹지 마라”라고 잔소리하는 대신, 스스로 자극의 밸런스를 조절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찾아가도록 다정하게 손을 내밉니다. 친구와 마주 보며 나누는 대화, 힘든 목표를 이겨내고 마침내 이뤄냈을 때의 진짜 성취감이 얼마나 깊고 진한 행복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이번 주말,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우리 가족의 ‘도파민 밸런스’를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도둑맞았던 우리 아이들의 집중력을 되찾아줄 단 한 권의 필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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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혁명
박철진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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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건강 정보가 그야말로 홍수처럼 넘쳐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미디어와 SNS에서는 매일같이 몸에 좋다는 '슈퍼푸드'와 혁신적인 다이어트 비법이 쏟아지지만, 역설적이게도 현대인들은 여전히 원인 모를 만성 피로와 질환에 시달린다. 남들이 효과를 보았다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해도 왜 내 몸은 여전히 아프고 무거울까? 16년 차 한의사이자 체질 전문가인 박철진 원장은 그의 신간 『체질 혁명』을 통해 이 질문에 대해 대단히 명쾌하고도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바로 '평균적인 인간'을 전제로 설계된 기존 건강 상식의 맹점을 과감히 지적하며, 개개인의 타고난 '체질'에 주목하라는 것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울림은 저자 자신의 극적인 경험에서 비롯된다. 한의대 본과 3학년 시절, 갑상선항진증이라는 중병을 앓았던 저자는 약물 부작용으로 온몸이 발진으로 뒤덮이는 고통을 겪었다. 머리로만 알고 있던 의학 지식이 자신의 몸 앞에서는 무력해지는 순간을 마주한 저자는, 결국 약을 끊고 8체질의 원칙대로 스스로의 몸을 다스려 기적 같은 회복을 이루어냈다. 환자로서 직접 질병의 터널을 통과하며 깨달은 의학적 진실은 이 책 전체에 깊은 신뢰성과 진정성을 부여한다. 20여 년간 8체질을 연구하고 임상에서 프로 스포츠 선수부터 어린아이까지 수많은 환자의 맥을 짚으며 쌓아 올린 기록은 단순한 이론을 넘어선 생생한 삶의 지혜로 다가온다.

『체질 혁명』은 병원 검사 결과는 정상이지만 늘 아픈 사람들에게 '체질에 맞지 않는 식습관'이 몸을 망치고 있다는 명확한 경고를 던진다. 수많은 영양제와 건강 상식 속에서 정작 나의 독자적인 설계도를 놓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단 하나의 지침서가 되어준다. 책 속에서 제공하는 '3단계 자가 진단 테스트'와 상세한 체크리스트는 독자들이 복잡한 이론 없이도 자신의 진짜 체질을 직접 탐색해 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한다.

더욱 돋보이는 점은 책이 제안하는 솔루션의 뛰어난 현실성이다. 저자는 실생활과 동떨어진 거창한 약재나 불가능한 식단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편의점과 카페에서의 체질별 맞춤 메뉴 선택법, 삼겹살집이나 중국집 등 회식 및 배달 음식 상황에서의 대처 전략, 다음 날 붓지 않는 야식 선택 등 현대인들이 즉각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일상 속 밥상 혁명 가이드'를 제시한다. 몸이 곧 자산인 프로 선수들의 컨디셔닝 비법까지 담아내 실용성의 깊이를 더했다.

건강에는 단 하나의 절대적인 정답이 존재할 수 없다. 같은 음식이 누군가에게는 명약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독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체질 혁명』은 노력하면 할수록 오히려 몸이 망가지는 기분을 느꼈던 수많은 이들에게 남의 정답이 아닌 '내 몸의 설계도'를 찾아주는 소중한 나침반이 되어준다. 쏟아지는 건강 정보 속에서 길을 잃은 현대인들이 스스로의 장부 구조를 이해하고, 마침내 자신만의 진정한 회복과 최상의 컨디션을 이뤄내도록 돕는 최고의 건강 지침서로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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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선생의 기적의 다이어트
갱선생(이경윤) 지음 / 모티브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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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몸을 향해 칼날을 겨눈다. 더 적게 먹어야 하고, 더 많이 움직여야 하며, 식욕이라는 본능을 억누르지 못하는 스스로의 의지박약함을 탓하기 일쑤다. 하지만 피나는 노력 끝에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극심한 피로감과 원래대로, 혹은 그 이상으로 돌아와 버리는 야속한 체중계 숫자뿐이다. 《갱선생의 기적의 다이어트》는 이 무한 굴레에 갇힌 현대인들에게 아주 근본적이고 통찰력 있는 질문을 던진다. “왜 그렇게 노력해도 쉽게 지치고 살은 다시 찌는가?” 저자 갱선생(이경윤)은 그 원인이 의지 부족이 아닌, 우리 몸의 망가진 '호르몬과 대사 시스템'에 있다고 단언한다.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저자가 대형 병원 간호사 출신이라는 점이다. 병원 현장에서 수많은 환자를 마주하며 기존 건강 상식의 한계를 깨달은 저자는, 무조건 굶고 참는 방식이 결국 몸의 리듬을 망가뜨리는 주범임을 몸소 경험했다. 18만 구독자와 누적 조회수 2,000만 회가 증명하듯,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단순히 이론적인 조언에 그치지 않는다. 대중이 왜 늘 피곤하고 몸이 무거운지, 왜 특정 순간에 식욕이 폭발하는지를 몸의 원리와 생활 습관의 관점에서 아주 명쾌하고 쉽게 풀어내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책은 다이어트를 단순한 ‘체중 감량’의 프레임에서 ‘내 몸을 회복시키는 과정’으로 완벽하게 전환해 준다. 혈당의 안정과 호르몬의 균형, 필수 영양소의 섭취, 그리고 일상적인 생활 루틴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이해하고 나면, 다이어트는 더 이상 고통스럽게 버텨야 하는 ‘싸움’이 아니게 된다. 특히 어려운 의학 용어로 가득한 이론서가 아니라, 누구나 당장 오늘부터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식단과 생활 습관을 중심으로 설명되어 있어 실용성이 매우 높다. 음식의 즐거움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즐기며 활력을 되찾는 지속 가능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동안 우리는 체중계 위 소수점 아래 숫자 하나에 일희일비하며 스스로의 몸을 혹사해 왔다. 이제는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외면하지 말고, 몸과 싸우는 대신 몸의 리듬을 회복해야 할 때다. 평생 가볍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건강’의 나침반이 필요한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을 덮는 순간, 당신은 비로소 내 몸과 화해하고 진짜 기적 같은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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