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가족 캠프 - 집 나간 집중력을 찾아요!, 2단계 ㅣ 마음서랍
제성은 지음, 주현조 그림 / 소중한책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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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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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선생님, 심심해요”, “재미없어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아이들을 자주 만납니다. 책 한 페이지를 진득하게 읽지 못하고, 교사의 설명에 5분도 집중하지 못한 채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멍하니 창밖을 보는 아이들. 첨단 디지털 기기와 자극적인 미디어 환경 속에서 요즘 아이들은 너무 쉽게, 그리고 너무 과도하게 도파민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른바 ‘집중력 도둑’의 시대입니다.

동화 《도파민 가족》은 바로 이러한 교실 속, 그리고 우리 가정 속의 화두를 가장 직관적이고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숏폼 영상에 중독된 언니, 막장 드라마를 놓지 못하는 엄마, 중고 거래 앱 알림에 중독된 아빠, 그리고 외로움을 달콤한 단맛으로 채우는 주인공 파미까지. 이들의 모습은 결코 낯선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막내 돌잔치에 막내를 두고 갈 정도로 집중력을 잃어버린 가족의 모습은 극단적이지만, 스마트폰을 보느라 눈앞의 소중한 대화를 놓치는 우리들의 자화상과 닮아 있습니다.

이 책이 가진 가장 놀라운 미덕은 ‘중독을 해결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아빠가 중고 거래 앱에서 구해온 ‘도파민 가족 캠프 무한 이용권’은 자극을 강제로 차단하는 일반적인 금지법을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원하는 자극을 무한으로 마음껏 즐겨라!”라는 역발상 처방을 내립니다. 하루 10시간씩 억지로 초콜릿을 먹고, 드라마를 보고, 스마트폰을 하던 가족들은 셋째 날 오후가 되자 지독한 권태와 질림을 느낍니다. 초콜릿이 더 이상 달지 않고, 눈빛의 반짝임이 사라지는 순간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과도하고 연속적인 자극은 결코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죠.

초등 교사로서 이 책을 적극 추천하는 이유는 교실에서 ‘책임’과 ‘인내’의 가치를 가르치기에 완벽한 텍스트이기 때문입니다. 작가의 말처럼, 스마트폰을 보는 것이 독서보다 쉽고 재미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우리 삶을 건강하게 가꾸기 위해서는 도파민이 뿜어져 나오지 않더라도 ‘내가 해야 하는 일’을 꾹 참아내고 해내는 멋진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스마트폰을 하지 마라”, “단 것을 먹지 마라”라고 잔소리하는 대신, 스스로 자극의 밸런스를 조절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소확행)’을 찾아가도록 다정하게 손을 내밉니다. 친구와 마주 보며 나누는 대화, 힘든 목표를 이겨내고 마침내 이뤄냈을 때의 진짜 성취감이 얼마나 깊고 진한 행복인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이번 주말,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우리 가족의 ‘도파민 밸런스’를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도둑맞았던 우리 아이들의 집중력을 되찾아줄 단 한 권의 필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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