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이런 역사 : 나와 닮은 순간 ㅣ 청소년 마음챙김
이현숙 지음 / 펀앤아트(Fun&Art)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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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이럴 땐 이런 역사》교과서 속 인물들이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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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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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고학년이 될수록 역사를 그저 ‘달달 외워야 하는 암기 과목’으로 여기며 지쳐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연도와 인물, 사건의 결과를 머릿속에 구겨 넣느라 바쁜 아이들에게 역사는 지루하고 먼 나라 이야기일 뿐입니다. 하지만 청소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진로와 관계, 그리고 수많은 선택 앞에서 마음이 흔들리는 시기입니다. “왜 나만 이렇게 힘들까?”라며 혼자만의 방황을 겪는 아이들에게 진정한 공감과 위로를 건넬 수 있는 도서 《이럴 땐 이런 역사 - 나와 닮은 순간》을 만났습니다.
이 책은 한국사와 세계사 속 28가지 결정적 순간을 ‘선택’, ‘흔들림’, ‘관계’, ‘변화’라는 네 가지 마음의 순간으로 재해석합니다. 콜럼버스의 항해는 ‘앞이 너무 막막할 때’로, 명량 해전은 ‘포기하고 싶을 때’로, 베를린장벽은 ‘혼자인 것 같을 때’의 감정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단순히 위인의 성공담을 박제해 둔 것이 아니라, 실수를 저지르고 두려움에 떨며 망설였던 그 시절 사람들의 민낯을 가감 없이 보여줍니다. 결과만을 정답처럼 주입하는 교과서와 달리, “나라면 그 순간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깊은 질문을 던지며 아이들이 자기 성찰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이끕니다.
특히 현직 교사의 입장에서 가장 반가운 부분은 각 이야기 뒤에 수록된 ‘마음 성장 한마디’와 구체적인 표현 활동입니다. 잔 다르크의 이야기를 읽고 스스로 의심을 지우는 ‘마음 갑옷’을 만들어보고, 명량 해전을 통해 내게 남은 ‘열두 척의 배’를 찾아보는 활동 등은 지식 중심의 역사 교육을 살아있는 마음 교육으로 확장해 줍니다. 관계의 상처로 아파하는 아이에게는 단종과 사육신의 이야기를 통해 온 세상의 믿음이 무너진 것 같은 순간에도 내 편이 되어주는 마음을 지키는 법을 다정하게 일러줍니다.
역사는 과거의 죽은 기록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가장 오래된 위로의 다른 이름입니다. 시험 점수를 위한 암기에서 벗어나,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잡고 스스로 살아갈 힘을 얻는 ‘마음의 안내서’로서 이 책을 교실과 가정의 모든 아이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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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음악은 여전히 - 이윤석 산문집
이윤석 지음 / 레가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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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음악은 여전히』작은 악기로 세계를 연주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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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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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무대에서 하모니카는 여전히 낯선 악기다. 국내 대학에는 마땅한 전공 과정조차 개설되어 있지 않은 이 불모지에서, 하모니시스트 이윤석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한 뒤 노르웨이 음악원 최초의 하모니카 전공자로 입학하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냈다. 한국인 최초로 세계 하모니카 대회 심사위원으로 위촉되는 등 클래식 무대 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증명해 온 저자의 첫 음악 에세이 『그 모든 시간 속에서도 음악은 여전히』는 무대 안팎의 치열한 고민과 일상의 루틴을 담아낸 산문집이다.
이 책은 거창한 성공담을 늘어놓기보다 연주자로서 마주하는 현실의 무게를 진솔하게 털어놓는다. "수입은 일정치 않다. 불안은 늘 곁에 있다"라는 고백처럼, 프리랜서 음악가로 살아가는 삶은 녹록지 않다. 그러나 "다른 길을 안 가봐서 모르겠지만 지금만큼 행복하긴 어려울 것 같아요"라는 대답 속에는 자신이 내린 선택에 대한 단단한 확신과 순수한 사랑이 깊게 배어 있다. 매일 똑같은 곡과 동작을 반복하는 지루한 연습 속에서 어제는 들리지 않던 미세한 떨림을 발견하는 찰나, 그리고 끝내 완벽할 수 없기에 오히려 자유로운 예술의 본질을 마주하는 과정들은 독자들에게도 묵직한 울림을 준다.
지휘자 금난새는 이 책을 두고 "대학에 마땅한 전공조차 없는 이 작은 악기를 들고, 어떻게 클래식 무대의 주역이 되었을까"라며 그의 대담하고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을 극찬했다. 저자의 글은 짧고 명료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며, 불안정한 현실 속에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걸어가는 모든 이들에게 조용한 위로와 용기를 건네준다. 작은 숨결 하나로 자신의 계절을 채워가는 한 아티스트의 기록을 통해, 우리의 삶 역시 저마다의 정성스러운 연주로 빛날 수 있음을 깨닫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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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치트키
머니치트키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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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머니치트키》자본주의의 숨겨진 판도를 읽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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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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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매일 치열하게 일하며 돈을 벌고 살아가지만, 정작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로 흘러가는지’ 그 거대한 자본주의의 구조를 깊이 들여다볼 기회는 드뭅니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자산의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자본을 가진 사람들과의 거리가 점점 벌어지는 현실 속에서 《머니치트키》는 경제 초보자의 눈높이에서 자본주의라는 게임판의 진짜 규칙을 파헤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노동 소득의 한계와 자본 소득의 차이를 명확히 짚어냅니다. 하루 24시간이라는 물리적 시간의 제약을 받는 노동 소득과 달리, 자본 소득은 기존 자산 위에 계속해서 수익이 곱해지는 비선형적 구조를 지닙니다. 저자는 부의 격차가 단순한 개인의 노력 부족이 아니라, ‘시간을 파는 위치’에 있는지 ‘시간을 사는 위치’에 있는지에서 비롯된다고 말합니다. 나아가 현대 화폐 시스템에서 은행 대출을 통해 돈이 창출되는 과정과, 새로 유입된 자금이 금융시장과 자산시장을 거쳐 임금으로 도달하기까지의 시차를 설명하며 구조적 불평등의 메커니즘을 예리하게 파고듭니다.
특히 인상적인 지점은 투자를 단순히 고수익을 좇는 요행이나 주가의 방향을 맞히는 도박으로 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하려 애쓰기보다, 환율 변동이나 예상치 못한 위기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르침은 큰 울림을 줍니다. 현금만 보유할 경우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산 가치가 자동으로 깎여나가는 변동성의 시대에, 투자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일깨워줍니다.
《머니치트키》는 일확천금을 안겨주는 마법 같은 비법을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그 대신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돈의 본질을 이해하고, 자신의 경제적 주도권을 쥐는 법을 가르쳐주는 든든한 지침서입니다. 돈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삶의 판도를 바꾸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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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영웅 플리맨
    정명섭 지음, 김이조 그림 / 바우솔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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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슈퍼 영웅 플리맨》교실 속 현실의 그림자를 뛰어넘는 진짜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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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을 마주하다 보면, 아이들의 생활 세계가 어른들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디지털 환경과 그에 따른 위험에 노출되어 있음을 실감하게 됩니다. 정명섭 작가의 창작동화 《슈퍼 영웅 플리맨》은 벼룩에게 물려 초인적인 점프력을 얻게 된 초등학교 5학년 호찬이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그 이면에 오늘날 교실과 아이들 사이에서 심각해지고 있는 ‘온라인 도박’과 ‘대리 입금’이라는 무거운 사회적 문제를 예리하게 포착해 낸 작품입니다.
    주인공 호찬이는 크루즈 사고로 부모님과 헤어진 아픔과 외로움을 안고 살아가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우연히 얻게 된 놀라운 신체능력을 감춘 채 지내던 호찬이가 위험을 무릅쓰고 세상 밖으로 발을 내딛는 계기는, 단짝 친구인 도균이와 반 아이들이 온라인 도박과 빚의 덫에 깊숙이 빠져들면서부터입니다. 중학생 클레이븐 무리가 아이들에게 접근해 돈을 빌려주고 또 다른 친구를 끌어들이도록 강요하는 모습은, 스마트폰 속 가상 공간이 어떻게 아이들의 관계와 일상을 파괴하는지 보여주는 씁쓸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교실의 자화상입니다.
    이 책이 특히 반갑고 인상 깊었던 이유는 영웅을 바라보는 시선에 있습니다. 진정한 영웅은 특별한 초능력을 가졌거나 악당을 무력으로 제압하는 이가 아니라, 두려움 속에서도 위기에 처한 친구를 외면하지 않고 손을 내밀 줄 아는 마음에서 시작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입니다. 가면을 쓰고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추격전 속에서도 친구를 구해내는 호찬이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진정한 우정과 용기가 무엇인지 깊은 울림을 줍니다. "마음이 굶주리면 험한 말부터 나오거든"이라는 책 속 문장처럼,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정서적 허기 탓에 흔들리는 아이들의 내면을 돌아보게 만드는 지점도 돋보입니다.

    이 책은 판타지적 상상력과 긴장감 넘치는 모험의 재미를 선사하는 동시에, 아이들이 현실에서 마주할 수 있는 디지털 범죄와 관계의 위기를 자연스럽게 화두로 던져줍니다. 학교 현장이나 가정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게임과 도박의 차이, 그리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어른들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왜 진짜 용기인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게 만드는 훌륭한 교육적 나침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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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
    신현종 지음 / 모티브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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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말의 본질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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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말을 주고받으며 살아가지만, 정작 내 뜻을 온전히 전달하고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고 느낍니다. 열심히 설명할수록 오히려 상대가 마음을 닫거나 오해와 갈등이 생기는 경험을 하곤 합니다. 《결국 말 잘하는 사람이 이긴다》는 바로 이러한 소통의 고민 속에서, 말을 단순히 유창하게 하는 것을 넘어 관계와 실리를 모두 잡는 21가지 실전 대화의 기술을 다루는 책입니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깨달음은 ‘설명’과 ‘설득’의 명확한 구분입니다. 저자에 따르면 세상 사람의 99%는 '설명의 늪'에 빠져 일만 아픈 대화를 반복합니다.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장황한 논리와 근거를 들이밀며 상대를 조목조목 따져 이기려 들면, 상대는 머로는 동의할지언정 마음으로는 거부감을 느끼며 방어 본능을 세우게 됩니다. 진정한 설득은 상대를 논리로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스스로 결정했다고 느끼도록 대화의 판을 설계하는 것입니다. 즉, 설명은 '알게' 만들지만 설득은 '하고 싶게' 만든다는 점을 깊이 있게 짚어줍니다.
    또한 책에서는 4단계 납득 화법(주장-이유-근거-강조)이나 라벨링 효과처럼 일상과 비즈니스 현장에서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방법들을 제시합니다. 묻지 않은 조언을 건네기보다 다정한 경청과 공감으로 상대의 마음을 먼저 열어주는 태도가 말재주보다 훨씬 근본적인 소통의 조건임을 강조합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이긴다’는 의미는 타인을 누르고 승리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말 한마디 때문에 잃을 수 있었던 소중한 관계를 지켜내고,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으며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줄이는 지혜를 뜻합니다. 자신의 의사를 단호하면서도 예의 바르게 전달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든든한 실용적 안내서가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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