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말과 지브리 - 지브리 애니메이션을 통해 배우는, 지금을 살아가는 법
호소카와 신스케 지음, 민경욱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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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선의 말과 지브리》지브리의 마법 같은 애니메이션 속에서 발견한 깊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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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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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년 동안 전 세계 독자들과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온 스튜디오 지브리의 명작들은 단순한 애니메이션을 넘어 삶의 깊은 사유를 전해줍니다. 젊은 승려이자 지브리의 열혈 팬인 호소카와 신스케가 집필한 이 책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귀를 기울이면》, 《이웃집 토토로》 등 친숙한 지브리 작품 속 주인공들의 시련과 성장을 불교의 '선(禪)'의 가르침과 1대 1로 엮어냅니다. 애니메이션의 명장면과 대사를 통해 눈앞의 '생'을 소중히 여기고 오늘을 살아갈 용기를 건네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예컨대 《게드 전기》를 통해 인생을 혼자 달리는 마라톤이 아니라 다음 사람에게 바통을 이어주는 릴레이로 비유하며 어깨의 힘을 빼게 만들고, 《이웃집 토토로》를 통해서는 우리가 평생 찾아 헤매는 진정한 순수한 마음이 바로 우리 곁에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또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서 원치 않는 손님인 오물의 신을 허심탄회하게 맞이하는 유바바의 대사를 빌려, 피할 수 없는 인생의 어려움을 마주하는 지혜를 전수합니다.
결국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인생은 살아갈 가치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하루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으로 여기며 열심히 살아내라는 선사의 메시지는, 일상의 고단함과 불안에 지친 현대인들의 마음을 가만히 토닥여줍니다. 특정한 종교적 색채에 얽매이지 않고, 지브리의 온기를 빌려 삶의 기본을 되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편안하고 유익한 위로의 시간이 되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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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 랜드
사와무라 이치 지음, 최고은 옮김 / 하빌리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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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패밀리 랜드》기술이 진화해도 변하지 않는 가족의 서늘한 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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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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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IT 기술과 AI가 눈부시게 발달한 근미래를 배경으로, 고부갈등, 아동 방임, 만혼, 간병과 노인 소외 등 우리 삶에 밀접한 가족 문제를 파고드는 여섯 편의 단편을 엮어낸 작품이다.
요양원에 있는 시어머니가 스마트홈 센서와 가전 네트워크를 통해 집안의 며느리를 원격으로 감시하고 잔소리를 늘어놓는 「컴퓨터 시어머니」로 시작해, 유전자 편집이 당연해진 세상에서 자연 임신으로 태어난 아이를 차별하는 「날개 꺾인 금붕어」, 달콤한 알고리즘으로 포장된 결혼 정보 시스템의 함정을 다룬 「매리지 서바이버」 등 이야기는 점차 서늘한 긴장감을 더해간다. 또한 로봇과의 관계에서 오는 신구 세대의 신념 갈등을 다룬 「사요나키가 날아오른 날」, 돌봄의 격차가 낳은 파괴적인 나비효과를 담은 「오늘 밤 우주선이 보이는 언덕에서」, 가상현실 장례식 속에서 굳이 실제 장례식을 고집하며 소동을 벌이는 「사랑을 말하기보다 이와 같이 집행하자」까지 모든 에피소드가 묘하게 현실과 맞닿아 있다.
작품 속의 기술들은 처음부터 악의를 가지고 등장하지 않는다. 사람들의 불편을 줄이고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탄생한 도구들이다. 그러나 기술이 아무리 눈부시게 발달해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비틀린 욕망, 집착, 그리고 지배하려는 본성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멀리 떨어진 가족을 이어주던 스마트 기기는 어느새 서로를 옥죄는 감시 툴이 되고, 효율적인 돌봄과 맞춤형 시스템은 경제적 조건에 따라 인간의 존엄을 차등 배분하며 새로운 계급과 차별을 만들어낸다.
초현실적인 귀신이나 괴물이 등장하는 호러가 아님에도 이 소설이 이토록 소름 돋는 이유는,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일상과 스마트폰 화면 뒤편의 풍경이 고스란히 겹쳐지기 때문이다. 책장을 덮고 나면 '이미 우리 곁에서 시작된 편리함의 대가가 곧 인간의 자유와 주체성을 갉아먹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묵직한 질문이 남는다. 기술이 진화할수록 인간은 구원받고 있는가, 아니면 더 정교한 지옥으로 걸어 들어가는가. 오늘의 가족과 인간관계를 돌아보게 만드는 가장 날카롭고 매혹적인 거울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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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대신 선택해 줘, 무물봇! ㅣ 곰세마리 저학년 문고 1
제성은 지음, 김다정 그림 / 곰세마리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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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나 대신 선택해 줘 무물봇!》AI 시대, 우리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스스로 선택하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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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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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만나다 보면, 사소한 결정조차 스스로 내리지 못해 교사나 주변 친구에게 끊임없이 물어보는 아이들을 마주하게 된다. 양말 색깔을 고르는 것부터 친구와의 사소한 갈등을 해결하는 일까지 어른들의 지시나 스마트폰에 의존하는 모습은 오늘날 교실의 풍경이자 우리 아이들의 자화상이다. 책 속 주인공 민유 역시 무엇을 입을지, 가위바위보에서 무엇을 낼지조차 엄마에게 전화로 묻던 아이였다. 그러다 우연히 만난 AI 챗봇 ‘무물봇’에게 모든 선택을 맡기기 시작하면서 편리함에 젖어 들지만, 결국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잃고 친구들과의 관계마저 삐그덕거리는 위기를 맞이한다.
이 책은 생성형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시대에 아이들이 빠지기 쉬운 편리함의 함정을 예리하게 포착해 낸다. 어른들마저 챗지피티에게 조언을 구하는 마당에, 아이들이 마주한 고민을 손가락 까딱하며 AI에게 해결하려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물봇이 주는 답변이 언제나 완벽할 수 없으며, 설령 올바른 답이라 할지라도 그 과정을 생략한 채 기계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아이들은 결국 ‘AI의 부하’처럼 주체성을 상실하게 된다는 경고는 교사이자 어른으로서 깊은 울림을 준다.
선택의 결과가 두려워 기계나 타인 뒤로 숨어버리는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완벽한 정답이 아니다. 서툴고 실패하더라도 내 고민의 무게를 견디며 스스로 결정 내리는 경험, 그리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태도가 진짜 배움이다. 아이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실패를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어른들이 빼앗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게 된다.

교실 속 아이들과 가정의 학부모님들, 그리고 길을 잃은 모든 디지털 세대 아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아이의 손에 쥐여진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 잠시 눈을 돌려, 아이 스스로 고민의 씨앗을 심고 영글어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지혜를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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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잘러를 꿈꾸는 삐끗교사의 오답노트 ㅣ 까꾸로 문고 5
좌충우돌성장연구소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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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일잘러를 꿈꾸는 삐끗교사의 오답노트》초보 교사의 좌충우돌을 명랑한 성장의 에너지로 바꾸는 마법 같은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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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현장은 늘 긴장과 예측 불가능한 돌발 상황으로 가득하다. 《일잘러를 꿈꾸는 삐끗교사의 오답노트》는 바로 이러한 학교 안의 아찔하고 생생한 순간들을 유쾌하게 포착해 낸 생존 전략 모음집이다. 저경력 교사라면 누구나 가슴을 쓸어내렸을 공문서 작성의 기초부터 예산 초과 대처법, 학부모 상담, 동학년 협의, 그리고 예상치 못한 돌발 해프닝에 이르기까지 현장에서 꼭 필요한 실무 팁들이 알차게 담겨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완벽함을 강요하는 대신 "실수해도 괜찮다"는 다정한 위로를 건네는 데 있다. 누구나 처음 마주하는 업무와 낯선 환경 속에서 삐끗하기 마련이지만, 저자들은 그 수많은 오답을 통해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가는 소중한 과정을 풋풋한 컷툰과 진솔한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관리자의 수정 지시를 행정적 실수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든든한 최후의 보루로 바라보거나, 동료의 실수를 품앗이로 보습하며 함께 성장해 나가는 태도는 모든 교사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준다.
막막한 업무 앞에 몰래 눈물 훔치거나 물어볼 사람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던 선생님들에게 이 책은 든든한 만능 핸드북이자 오답노트가 되어 준다. 책장을 넘기며 픽 웃음을 터뜨리는 사이, 어느새 복잡한 행정과 소통의 벽을 유연하게 넘을 수 있는 단단한 자신감이 차오른다. 실수라는 엉뚱한 발판을 디뎌 더 높이 도약하려는 모든 초등교사들의 책상 위에 꼭 두고 꺼내 봐야 할 따뜻하고 실속 있는 교육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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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 ㅣ 시대철학 2
파울 요제프 괴벨스 지음 / 비원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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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권력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조작되는 것이다]권력이 설계되는 방식, 그 서늘한 진실을 마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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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독일의 선전장관 요제프 괴벨스의 행적을 통해 21세기 미디어 환경과 대중 조작의 메커니즘을 파헤치는 인문 도서이다. 이 책은 권력을 얻는 기술이나 선동법을 전수하기 위함이 아니라, 인간의 이성이 마비되고 대중이 조종당할 때 사회가 얼마나 철저하게 파괴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반면교사다.
저자는 “진실은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설계되는 것이다”라는 전제 아래, 언어와 감정이 결합했을 때 발생하는 선동의 파괴력을 추적한다. 특히 과거 괴벨스가 라디오를 통해 반복적인 메시지를 주입했던 방식이 오늘날의 알고리즘과 가짜 뉴스, 확증 편향의 구조와 맞닿아 있음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복잡한 현실을 단순화하고 가상의 적을 만들어 분노와 공포를 자극하는 방식은 시대가 변해도 사람의 심리를 흔드는 가장 강력한 지배 수단으로 작동한다.
이 책이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타인의 프레임에 갇히지 않는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이다. 알고리즘이 떠먹여 주는 정보와 자극적인 여론 속에서 우리가 믿고 있는 ‘진실’이 과연 온전히 스스로의 판단인지 끊임없이 의심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역사의 비극을 거울삼아 정보의 홍수 속에서 주체적인 시선을 지키고 싶은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서늘한 경각심을 선사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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