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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장 속의 아이
오틸리 바이 지음, 진민정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7년 4월
평점 :
절판
오틸리 바이 작가가 의도한 단문에 의한 언어적 장치는 훌륭했다.아니 성공했다.
간결하게. 단편적으로 그러나, 긴 호흡을 필요로 하는 작가의 구성은 뛰어낫다.
먹먹한 가슴을 안고 책을 읽는 그야말로 '특이한 독서'를 경험해야만 했다.
어쩌면 아이의 가슴으로 내뱉어 씌여진 문장들과 언어들이 어른들의 말투와 혹은 솜씨와
닮아 있고 진실적이거나 혹은 인간적이기에 가끔씩 알 수 없는 찡함이 밀려오는 것이었다.
앞뒤 전무하여 씌여진 이 소설에 실채적 사건을 바탕으로 일어난 허구적 상상만이 가담된
그야말로 아동학대의 파노라마 영상을 보는 것 같았다.
사실 고백하건대, 책을 읽으며 나는 단 한번도 울지 않았다. 아니 !울 수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가슴이 아파서 어느 순간에 울음을 터뜨려야 하는지 알 수 없는
그야말로 눈물과 언어가 계속뒤범벅 되었기 때문이다.
소설속 아이 장이 깨닫는 고통과 절망은 의도한 것이 아닌, 되어질 수 밖에 없다는
환경이라는 점에서 더욱더 나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