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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중력 증후군 - 제13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윤고은 지음 / 한겨레출판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새로움'은 언제고 신선하지만. 뒤끝으로 따라오는 낯섦이 매번 두렵기만 하다.
그렇게 <무중력 증후군>은 내 가슴에 머릿속에 인식이 되었다.
우리는 항상 익숙한 것에 안주한 나머지, 자신이 이불 솜 젖어가듯 침잠되어 지는 것을
느끼지 못한 채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를일이다. 푹 꺼져버린 스펀지는 쥐어
틀어야 본래의 모습을 기억하고는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렇게 한번쯤은
내인생을 쥐어틀어 봤으면 하는 바람과 혹시나 그러다가 내 모습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닌지 하는 근심이 밀려온다.
주인공'노시보'처럼 보이는 것에 모든 것을 주지 않고서는 이끌리듯 살아가는 모습이
꼭 너이고 나이고 우리들 모습같다. 언제부턴가 소외에 대한 두려움이 막연히 나를
덮칠때면 주위의 시선을 끌기위해 더 자극적이고 더 재미있는 그것을 가지려 했던것같다.
하지만 주위의 시선은 잠시 뿐이고 허공에 튀어오른 외로움은 가라 앉지도 않고
그렇게 둥둥 떠다니는 것이다. 밤이고 낮이고, 오늘이고. 내일이고.
외로움을 내쫒을 수는 없지만. 사람들은 대신에 그 공백을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대체하려한다. 하지만 끝내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콩쥐의 항아리처럼 또다시
외로움이 엄습해 올때면 오히려 한 봄이 되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것만도 같다.
<무중력 증후군>은 외로움에 대한 책이 아니다.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이 친구의
모습같고 콕 집어주는 센스가 옆집언니같이 다정하다.
조금 유통기한이 지난 초콜릿 같다 하면 윤고은 작가는 바로그거야!하고 맞받아
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