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씨 집안 자녀교육기
쑤퉁 지음, 문현선 옮김 / 아고라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취중진담 이라고 했던가. 프로 드링커 마쥔의 술마시는 장면을 볼 때마다 문득 해학과 기지

사이의 인생의 쓴맛과 단맛이 느껴진다. 쌉싸름한 술미 목구멍을 타고 흘러내리듯.

혀끝에 전해지는 진지한 의미 . 그 맛에는 마헝다를 생각하는 참죽나무 마을의 효자 마쥔이

있고, 노름 좋아하는 아내를 싸대기 때리며 고통짓는 마쥔의 슬픔이 있고. 마솨이를 싸고도는

아버지의 정이 있다. 마쥔은 말하지 않고도 술잔을 통해 그의 진솔하면서도 인간적인 그러나

욕되지 않는 인간의 회노애락이 녹아있다.

비록, 마쥔이 술로 흥했으나 술로 망했지만 그가 남겨준 인생의 쓴맛 단맛 은 술을

마시는 이들에게 맛있는 안주거리 될것이 분명하다.

책을 읽으며 말도 안되는 캐릭터의 반응이 때때로 시크하기까지 하며. 어안이 벙벙하듯

캐릭터 행동이 참으로 가관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쥔이 이런 모습들도 (비록 모순적이지만)

술잔에 담긴 술처럼 찰랑 거리듯 생생하고 흥겹다.

그것은 분명한 사실일것이다.

마진은 술을 좋아하는 애주가의 먼 옛적 조상일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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