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심리학 수업
황양밍 지음, 이영주 옮김 / 미디어숲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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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에는 유난히 생각이 많아진다. 그러다가 잠을 못이루고 새벽이 되면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있다. '한밤중의 심리학 수업'은, 그럴때 읽기 딱 좋은 책.

'한밤중의 심리학 수업'을 저술한 저자 황양밍은, 생활 속 심리학 박사로 불리는 사람이다. 생활 속에서 심리학을 활용하는 데에 무척 능통한 분이 다양한 사례를 들어서 썼다고 해서 무척 기대가 되었다. 실제로 심리학을 모르거나 심리학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도 부담없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책이 나온 듯한 느낌. '나 자신을 위한 목소리는 언제 내야 할까?'와 같은 나 자신을 위한 주제부터, '인터넷이 MZ 세대의 사회적 교류를 망쳤다고?'와 같은 어디선가 들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외모지상주의가 꼭 지탄받을 일인가?'와 같은 생각할 거리가 많은 주제들까지 일상과 관련있으면서 누구나 흥미롭게 볼 수 있을만한 주제들에 따른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책에는 다양한 상황과 다양한 질문들이 있고, 그 질문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해결책이 제시되어 있다. 물론 이 책에 있는 조언들이 내 삶에 쉽게 적용이 되지도 않을 뿐더러, 상황은 항상 다양한 요소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이 것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냥 다양한 상담을 해온 누군가가 나에게 해주는 조언쯤 된다고 생각하고, 이런 식으로도 볼 수 있구나 혹은 이런 방법이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으로 편하게 읽었다. 특히 밤중에 생각이 많을 때 읽다보면 마음이 안정되기도 한다. 그 안정감은 잠이 드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리고 책 제목이 한밤중의 심리학 수업이기도 하고) 매일 밤에 자기 전에 조금씩 나눠 읽기 좋은 책 같다.

내 일상생활의 대부분은 회사에서 보내는 시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2번째 장인 '일터에서 마모되지 않기'를 가장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책을 읽다보면, 중간 중간에 지금 내 마음을 이야기 해주는 문장들도 있고, 내가 꼭 기억해야할 것만 같은 문장들도 많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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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여정 - 부와 불평등의 기원 그리고 우리의 미래
오데드 갤로어 지음, 장경덕 옮김 / 시공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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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급속도로 변화하는 것을 보면서, 기상이변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인류가 과연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까를 문득문득 생각해보게 된다. 실제로 '총, 균, 쇠'를 저술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30년 후에는 모든 것이 되돌릴 수 없는 지경이 된다고 이야기했고,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2100년 이전에 현생 인류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는데, 이 책은 어떻게 보면 그 연장선상이 되는 책으로 다양한 언론사에서 추천을 받았다. '총, 균, 쇠'와 '사피엔스'를 인상깊게 읽은 내가 이 책을 읽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지.

이 책은 경제학자 오데드 갤로어가 저술한 책으로 부와 불평등의 기원 그리고 우리의 미래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책은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는데, 앞부분에는 우선 지금까지의 인류의 여정 그리고 뒷 부분에는 부와 불평등의 기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내가 가장 읽고 싶었던 부분이 부와 불평등의 기원에 관한 곳이기 때문에 책을 받자마자 바로 2부를 읽고 싶었지만, 앞에서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는 느낌으로 첫장부터 한장한장 읽기 시작했다. 책에는 한국사람이라면 뇌리에 콕 들어와 박힐 페이지도 하나 존재했는데, 바로 부와 불평등의 기원 그 두번째 장 '제도의 지문'이다. 제도의 지문에서는 시작과 동시에 한반도 위성사진이 나오는데, 나는 한번도 본 적이 없지만 이 책의 저자는 그 사진이 우주에서 찍은 사진 중에 가장 오래 뇌리를 떠나지 않는 것 중 하나라고 한다. 한반도 사진 외에도 다양한 그래프와 지도로 빈부의 격차를 비롯한 다양한 현재 인류의 생활 조건 격차로 인한 글로벌 불평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다보니 글로 볼 때보다 훨씬 놀랍게 다가온다. 어떤 한 요소적 측면에서만이 아니라 제도적, 문화적, 지리적 요인 등 다양한 요인으로 그 불평등을 분석하는 책인데, 결론은 책 초반부에서 저자가 밝힌 것처럼 희망적이다. 책 초반부에 희망적으로 본다고 명시해놓은 것을 보자마자 나는 이 책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왜냐하면 책 내내 희망적으로 끝날 것이라는 기대를 품고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류에 대한 낙관적인 메시지라니.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마냥 낙관적인 책이었다면 실망할 수도 있었겠지만, 이 책은 낙관에 대한 근거가 명확하기 때문에 인류에 대한 비관적인, 비판적인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 지친 사람들이 읽어보면 희망적인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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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물리 편 - 사진과 그림으로 단번에 이해하는 81가지 친절한 물리 안내서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송경원 옮김, 가와무라 야스후미 외 감수 / 유노책주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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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를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이라면, 물리와 한번도 친해진 적이 없는, 고등학교 시절 과학에서도 가장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던 과목이 물리인 나로써는 보이는 세상이 전혀 없다고 생각하는 게 맞을 것 같다. 그래서 나도 새로운 세상을 보고 싶어서, 이 세상에 이런 법칙도 숨어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과 즐거움을 얻고 싶어서, 그렇게 새로운 세상을 만나보고 싶어서 이런 책을 자꾸만 찾게되는 모양이다.



이 책은 빛, 물, 공기, 열, 지구, 우주, 생활 등 7가지의 주제를 바탕으로 81가지의 생활 속에서 궁금할법한, 그리고 자주 접할 법한 물리 이야기를 뽑아서 수록하였다. 81가지나 되는만큼 이 책에는 굉장히 많은 물리 이야기들이 들어있는데, 보다보면 평소에 내가 궁금했던 이야기부터 '나는 왜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살았을까.'싶은 이야기까지 있다. 물리학책을 보다보면, 물리학자나 물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세상의 대부분의 것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왜 저런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되게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세상을 크게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지 않고, 왜라는 질문 없이 대부분을 수용하며 살아온 나로써는 그들이 사는 세상을 이렇게 엿보는 것 만으로도 너무 신기하다.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 - 물리편' 같은 책으로 과학을 접했다면 어쩌면 과학을 정말 사랑하면서 학교를 다닐 수 있었겠다 생각할만큼 재미도 있었고, 아주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을 보다보면 어린이들이 부모님께 할법한 질문들도 꽤 많이 나오고, 설명도 그림자료와 함께 친절한 문투로 상세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구름이 왜 하얀색인지, 바다는 왜 파란색인지 이런 질문에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면서 공부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물리와 친해지고 싳은데 학교에서 배우는 수험용 물리와는 도통 친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물리 자체가 싫어지는 사람에게는 정말 좋을 것 같은 책.



#아는만큼보이는세상물리#가와무라야스후미#송경원#김범준#유노책주#컬처블룸#컬처블룸리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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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독습법 - 읽기만 해도 이과적 사고가 머리에 심어지는
도미시마 유스케 지음, 유나현 옮김 / 지상사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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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로 살다가 조금 더 이것 저것 다양한 분야를 접하다보니, 수학을 모르면 무엇을 배우든 제약이 좀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이 세상을 이해하는 데 수학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침서가 되어줄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서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책에는 4가지 수학의 기초, 대수학, 기하학, 미적분학, 통계학이 담겨있다고 한다. 미적분학 같은 경우에는 제대로 접해본 적도 없지만, 다가올 시대에 요긴한, 배워두면 쓸모있는 내용들이라고 하니까 내가 이해할 수나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머릿말에 수록되어 있는 수학적 틀에 대한 이야기로 책은 시작된다. 그리고 첫번째 장에는 나처럼 대수학이나 기하학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겁을 먹는 사람들을 위해서 문과적 사고와 수학의 4대 분야를 비교한 내용이 수록되어 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도표도 함께 수록되어 있는데, 문과적 사고와 비교하니 조금이나마 이해가 되는 듯한 느낌이었다.


두번째 장 부터는 수학의 4대 분야에 대한 설명이 각각 시작된다. 학창시절에 공부하던 수학과는 다른게 무작정 숫자로 되어있는 문제를 풀 필요도 없고, 계산보다는 접근 방식을 이해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에 그리고, 성적으로 평가가 되지 않으니까 의외로 부담스럽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책에 수록되어 있는 예시들도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고 딱 쓰일정도의 예시들이여서 이런 경우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으니 알아둬야겠다 하면서 보는 경우가 꽤 많았다. 읽기 전에는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서 걱정했지만, 읽다보니 이름을 보면서 걱정했던 것 만큼 어렵지도 않았다. 어렵지 않게 수학적 사고를 꽉 채울 수 있는 작지만 알찬 책. 수학이 무엇인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어디에 도움이 되는지 알려주는 수학의 조감도라는 문장을 보고 읽기 시작했는데, 이런 책이 학창시절에 있었다면 나는 수학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적 사고를 하고 싶은 성인들에게도 좋은 책이지만, 수학으로 고통받는 학생들이 읽으면 수학과 조금 더 친해질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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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낭독 5단계 트레이닝 - 하루 15분 섀도잉으로 영어 발음 끝내기
EJ Brown 지음 / 다락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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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금 더 좋은 발음을 구사하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발음 연습하기 딱 좋은 책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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