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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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새책이 나왔다. 바로 '희망의 끈'이라는 소설인데, 이 책은 '붉은 손가락', '신참자', '기린의 날개'등에 등장한 가가 교이치로가 등장하는 또다른 책이라고 한다. 가가 형사시리즈는 총 10권이라고 하는데, 책을 좋아한다고 자부하는 나는 가가 형사시리즈를 단 한권도 읽지 않았으며, 심지어 가가 형사 시리즈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야 깨달았다. 이 책에서도 가가 형사 이야기가 잠깐 나오는데, 왜 아버지와 척을 지고 사는지가 안나와서 궁금했었다. 그게 궁금해서라도 가가 형사 시리즈를 읽어봐야 할 듯.


이 책은 가가 교이치로 외에도 그의 사촌인 마쓰미야 슈헤이가 등장한다. 사실 주인공은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는 마쓰미야 형사보다는 어떤 보이지 않는 끈으로 엮인 두 가족이지 않을까 싶다. 책을 어느정도까지 읽었을때는 도대체 범인이 누구인지, 그리고 책에 등장하는 세 가족들 중 끈으로 얽혀있다는 두 가족은 도대체 어떤 가족인이 궁금해하면서 읽었다면, 조금 더 읽으면서 부터는 이 사람들이 숨기는게 무엇인이 어렴풋이 감이 잡혔다. 그 순간부터 내용이 전개되는 순간 순간마다 책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등장인물들이 마음이 아팠다. 이렇게 안타까운 사람들이 많은 책이라니. 책의 한 2/3 정도 까지는 도대체 내용이 어떻게 전개될까 궁금해서 손을 놓을 수 없고, 그 이후부터는 감은 잡히는데 그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고 싶어서 손을 놓을 수 없고, 마지막쯤 돼서는 주인공들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지, 안타까운 이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는데 하는 마음에 놓을 수가 없는 책이다.


이 책을 시작으로 마쓰미야 슈헤이의 시리즈가 시작되는게 아니냐는 말들이 있던데, 가가 형사 시리즈가 있는줄도 몰랐던 사람으로써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되면 한권씩 기다리면서 읽는 재미가 있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물론, 그 전에 나는 가가 형사 시리즈를 완독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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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의 세 딸
엘리프 샤팍 지음, 오은경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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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통해 직접 방문해본 국가가 아니면, 어떤 국가에 대한 이미지는 미디어가 굉장히 크게 좌우한다. 그렇지만 형제의 나라라고 불리던 튀르키예에 관해서는 영화나 드라마 책 등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한동안은 이태원에서 봤던 케밥, 명동에서 봤던 아이스크림이 그 이미지의 전부였다. 튀르키예의 영화를 몇번 보려고 시도하였으나 번번히 실패한 관계로, '이브의 세딸'이라는 이 책이 내가 제대로 접한 첫번째 튀르키예 작품인 셈이다. 그리고 '페르세폴리스' 이후로 내가 본 두번째 이슬람 문화와 관련된 작품이다.

이 책은 주인공인 페리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책의 전반부에는 페리의 어린시절을 이야기하기 위해 1980년과 현 시점인 2016년, 중반부쯤 되어서는 페리의 대학시절인 2000년 ~ 2002년과 2016년이 배경이다. 페리는 옥스퍼드 대학으로 가서 망명한 이란인 쉬란과 독실한 이슬람교도인 모나, 그리고 쉬란이 추천한 아주르 교수 이렇게 세명을 만나게 되는데, 이 책의 가장 큰 줄거리는 과연 페리가 옥스퍼드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관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브의 세 딸 중에 누구에 가장 가까울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쉬란과 모나, 페리 중에서 나는 아무래도 페리와 가장 가까운 인간이 아닐까.

책이 꽤나 두꺼운 편이지만 이 책 한권에는 철학, 종교에서부터 정치, 여성인권, 이념갈등, 국가간 갈등까지 녹아있다. 책이 두껍지 않을 수 없는 느낌. 평소에 이슬람 문화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튀르키예에 관심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심지어 종교에도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삶을 사는 사람인지라 이 책이 생각보다 훨씬 크고 무겁게 다가왔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번 꼭 다시 읽어봐야겠다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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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어휘 지식 백과 : 생활 교양 편 영어 어휘 지식 백과
이지연 지음 / 사람in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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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와 교양을 함께 쌓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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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어휘 지식 백과 : 생활 교양 편 영어 어휘 지식 백과
이지연 지음 / 사람in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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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부를 하면서 가장 재미없다고 느끼는 부분은 물론 문법이지만, 문법만큼이나 재미없다고 느끼는 것이 단어공부이다. 보통 학창시절에 봐왔던 단어책들은 대부분 영어 - 한국어 뜻의 1대1 대응 구조를 갖고 있었고, 그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면서 무조건 외워라, 틀리면 1대씩의 교육을 받아온 세대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단어암기를 정말 싫어하게 되어버렸다. 물론 암기력이 크게 좋지 못한것도 한 몫을 단단히 하긴 했지만.

 


'영어 어휘 지식 백과: 생활 교양편'은 이 전에 인문 교양 편이 그러했듯 어원과 배경지ㅣ식을 단어와 한데 묶어놓은 책이다. 그러다보니 영어 단어를 살펴보면서 동시에 다양한 교양을 쌓을 수 있는데, 기본적으로 교양 서적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내게 이만큼 잘 맞는 단어장 시리즈는 아마 두번다시 찾기 힘들지 않을까 싶을만큼 재미도 있고, 본질이 영어 어휘 백과인만큼 영어적인 측면도 놓치지 않은 책이다. 수록되어 있는 어휘 들이 교양서 읽기에 필요한 거의 모든 지식 어휘를 수록했다고 할만큼 방대한데, 그 모든 어휘가 서로서로 체계적으로 얽혀져 있고, 해당 단어의 어원과 배경이 잘 되어있다보니 그런 것들이 머릿속에 아주 많은 흔적을 남긴다. 그러다보니 그냥 무작정 암기하는 것 보다 쉽고 가볍게 기억에 남을 것 같고, 나아가 실제로 문장에서 맞딱드렸을 때 더 자연스럽게 의미를 유추하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까지 생긴다. 아무래도 단어의 뜻 하나를 외우는 것과 단어에 내포되어 있는 의미, 분위기, 어원 등을 파악하고서 뜻을 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기 때문인데, 이런 식으로 꾸준히 단어를 공부하면 한국어 뜻이 같다는 이유로 엉뚱한 단어를 사용하게 되는 실수도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방대한 단어가 수록되어 있는만큼 심화어휘들도 다수 있기 때문에 영어를 어느정도 공부했던 사람들도 어원을 한번 더 살펴보는 차원에서, 교양을 쌓는 차원에서 볼만한 단어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단어책이라면 두고두고 여러번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교양까지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이 들어서 여러번 보게 될 것 같은 책, 여러번 보다가 영어 어휘실력까지 쑥쑥 늘 것 같은 책이다.



 


 

#영어 #영어어휘지식백과생활교양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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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 바른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 & 채팅 - 실수 없이 작성하고 원하는 반응을 끌어내는 비즈니스 글쓰기
Yoshitaka Matsuura 지음, 정은희 옮김 / 베이직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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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특성상 외국 사람들과 이메일을 주고받는 일이 많다. 그럴때마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이 표현이 예의에 어긋나지는 않을지, 우리나라도 업무상 용어와 일상 용어가 다른데 외국도 그럴텐데 이렇게 쓰는게 맞긴 한건지 고심에 고심을 거듭해서 이메일을 가다듬는다. 영어실력이 부족한 내가 가다듬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서 결국 전송을 누르면서도 항상 미심쩍다. 영어를 오랜시간 공부해왔지만, 실전에서 사용되는 비즈니스 영어가 부족하다는 것을 이메일 보낼때마다 깨닫는 느낌.


 

그럴때가 바로 '예의 바른 비즈니스 영어 이메일&채팅'의 도움이 필요한 때이다. 이 책에는 회사에서 업무와 관련하여 이메일이나 메세지를 보낼 때 참조할 수 있을만한 표현들이 가득하다. 우선 이메일만 해도 사외, 약속, 세일즈, 감사·불만·사과, 사내, 채용이나 이직, 인사 등 7가지로 구분되어 있으며, 영어채팅 관련된 내용도 별도로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메일의 경우에는 인삿말, 본문, 마무리 문장 이렇게 구분되어 있어서 내가 필요한 부분에 골라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해당 상황의 핵심 표현은 색을 다르게 표시해두었기 때문에 눈에 더 확 띄게 구성되어 있다.


 

표현들이 인삿말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문장 하나만 보여주는 것보다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통해 표현을 익히는데에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교체표현이라던지, 해당 표현을 활용할 때 유의해야할 점 등 세세하게 구분해주었기 때문에 실제로 이메일을 보낼 때 다양하게 응용해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실용성이 높은 책이다. 채팅의 경우에도 짧은 예문이지만 가능한한 후속조치라던지 인사 등을 염두에 두고 문장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렇게만 영어로 메시지 보내도 일잘러 느낌을 팍팍 줄 수 있지 않을까.


특히 상황별로 구분이 워낙 잘 되어 있어 사무실에 놓고 필요할 때마다 책을 넘겨가면서 필요한 내용을 찾아보면 인터넷에서 검색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하고 도움되는 표현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사무실 책상에 손이 닿기 가장 쉬운 곳에 놓아두었다. 이메일이나 메시지를 보낼때 바로바로 꺼내어 볼 수 있도록. 영어로 업무를 보는 게 필요하지만, 내가 잘 하고 있는지 걱정이 된다면 확실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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