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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테일 ㅣ 안전가옥 FIC-PICK 2
서미애 외 지음 / 안전가옥 / 2022년 5월
평점 :

범상치 않은 표지에 매료되었다.
역시나 범상치 않은 표지 그림에 첫째도 관심을 가진다.
#모던테일 ?? 현대적인 꼬리?? 제목에 대해 생각해볼 겨를도 없이
책부터 펼쳐 들었다.
엄마가 먼저 읽어보겠어!
일단 #안전가옥 출판사 특유의 분위기를 만난적 있었기 때문에
두근거렸다. 스릴러와 현실의 묘한 교차점에서 오는 소름끼침!!!!!!
단편이라 순식간에 읽어내려갈 수 있는 점도 좋고^^
요즘처럼 집중해서 책 읽기 어려운 시기엔 단연 최고 아닐지.
5명의 작가가 쓴 5개의 단편.
책 소개글에선 옛날 이야기의 현대적인 해석으로 본 것 같은데,
옛이야기를 소재 삼아 새로운 이야기가 쓰여있다.
#서미애 작가의 #떡하나주면안잡아먹지 는
가정폭력을 행하던 아빠를 피해 숨어사는 엄마와 오빠, 여동생 이야기다.
이야기를 풀어가는건 오빠인데, 난 자꾸 여동생에게 시선이 갔다.
끝까지 범상치 않은 여동생.
사이코패스와 가정폭력, 트라우마 등 연결지어지는 단어들이 여럿 떠올랐다.
#민지형 작가의 #신데렐라프로젝트 는
초반부터 살짝 예상이 되는 전개였다. 중간중간 나오는 떡밥들이 확신을 점점 심어주기도 했고^^;;
하지만 직장내에서 충분히 생길 수 있는 문제들과 특정 인물을 비꼬는 스토리가 아니라 좋았다.
요즘 너무 심각한 범죄로 이어지는 스토킹 문제도 생각해 볼 수 있을 듯한 이야기였다.
신데렐라로 신분상승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하지 않을지?
근데 또 호의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잘못 된 것 아닌가?
이 이야기는 디베이트 주제로 써도 될 것 같다.
#전혜진 작가의 #수경-나선미궁속의여자들 은
제일 복잡한 설정이였다. 현실과 꿈이 반복해서 교차되는 것도 흥미롭게 진행됬고,
악역이 악인인지 아닌지... 왠지 상황이 이해가 가기도 하고
사연이 참 기구하다 싶었다.
그냥 아들이 제일 나쁨...ㅋㅋ
근데 이건 어떤 옛이야기를 모티브 삼은거지?!
#박서련 작가의 #천사는라이더자켓을입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모티브일까?
패션디자인을 전공한 나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옷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실질적 기술 위주로 배운 전문대 2년의 과정동안엔 생각해볼 수 없었던 의미.
패션과 동떨어진 삶을 사는 지금에서야 그 의미를 생각하고 있다니...
객관적 경험에서 떠올른 생각이고
이야기는 몹쓸 아빠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이였다.
채이사는 천사일까 악마일까?
문득 '악마를 보았다'영화가 생각난다.
또 이렇게 신뢰하고 믿어 줄 사람이 내 주변엔 있을까? 궁금해졌다.
#심너울 작가의 #나의퍼리대통령님 은
정치 이야기 이기도 하고 종교로 이어질 수도 있을것 같다.
맹목적 믿음에 대해서 더 고민해볼 수 있게 해줬다.
또 눈에 보이는게 전부가 아니란 것도 다시 상기시켜줬다.

대체로 중간쯤 읽다보면 마지막 반전이 어떨지 예상이 되긴 했다.
그래서 내 예상이 맞을지 빨리 확인하고 싶어서 책을 놓을 수 없는 아이러니함이 있었다.
그래도 사회문제들의 여러가지 면모를
참신한 이야기들로 만나고, 생각할 수 있었던 기회는 감사했다.
오래된 이야기를 모티브 삼아 현대적으로 재탄생 시키는 이 프로젝트를
또 진행하면 좋겠다.
더 새롭고 재밌는 이야기들을 듣고 싶다^^
더위가 시작되는 요즘... 적당히 서늘해지게 되는 #장르소설 을 만나서 즐거웠다.
아직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이 있다면 책 뒷쪽 작가의 말까지 꼭 읽어보길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