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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신종 옮김 / 페이지2(page2) / 2024년 3월
평점 :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철학
특히 #니체 의 #차라투스트라는이렇게말했다 는 천번은 들어봤지만 감히 읽어볼 마음은 들지 않았다.
삶이 곧 철학이라던데... 내 삶에는 철학이 없는건가?
요즘엔 뇌가 생각을 멈추려고 하는 느낌이 자꾸 들어서 더욱 그렇다.
혼자 사색하는 시간이 정말 필요하다고 하는데,
휴대폰이란 녀석이 혼자인 시간에 자꾸 침투해서
책을 집중해서 읽기도 힘들게 하고 생각이나 기억을 떠올리는 것, 방금 나눈 대화 내용을 정리하는것 조차 힘들게 한다.
독서능력이 아주 최하위로 떨어진 지금
#니체철학 이 가득 담긴 #깨진틈이있어야그사이로빛이들어온다 를 읽게 된 계기는 정말 단순하다.
제목을 보는 순간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게 빛이 들어올 #깨진틈 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난 한달은 시어머님의 입원으로 병원에 드나들면서 집에서 시아버님의 식사도 챙겨야 했고,
농장일도 농사일도 바빴다.
그러던 와중에 아이들이 개학을 하면서
여유를 찾기는 커녕 더욱 정신없는 시간들이 흘러갔다.
잠시 찾아오는 자투리 시간에는 여지없이 휴대폰을 들고 시간을 보냈다.
더 이상은 안되겠다. 싶던 찰나에 빛이 들어올 수 있는 깨진틈이란 문구는
내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 자각을 일깨워줬다.
이미 난 완벽하지 않은 사람인걸 알고있다.
하지만 어느하나 내려놓지 못하고 전전긍긍 마음이 바빴던 것 같다.
나의 부족함을 그대로 인정 하기가 참 힘든일이다.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를 읽으면서
전체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진 않았다.
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몇몇 문장들을 차라투스트라가 말해줬다.
어제는 와 닿던 문장이 오늘은 와닿지 않은날도 있었지만
천천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들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명언들만 쭉~ 모아놓는 글이나 책은 공감이 가지 않아서 가치 없이 느끼는 편인데,
차라투스트라가 해주는 말들은 어째서인지
내 삶에 연관짓는게 어렵지 않았다.
어린왕자를 볼 때마다 다른 교훈을 얻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아마 이 책도 볼 때마다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내줄 것 같다.
큰 욕심 내지말고 하루 3장씩 천천히 생각하면서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