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미니멀을 추구한지 몇 년이 지났다. 그동안 물건도 물건이지만 심적으로 굉장히 안정을 되찾았다. 그만큼 마음에 있는 욕심이나 미움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비워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참으로 신기하게도 비움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풍요로워짐을 느꼈다. 아마도 장자는 그 비움의 정점, 무위자연에 도달했기 때문에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길을 이미 걸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가 남긴 말에서 힌트를 얻고 그 길을 따라 걷다보면 조금 더 깨닫고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책 "장자의 비움 공부"를 펼쳤다.
장자의 핵심 철학은 비움이다. 요즘처럼 여유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가장 큰 가르침인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런 장자의 가르침이 현대인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는 유교적인 철학 속에서 괴로워하다가 장자를 만나 마음이 편해졌고 참된 자유를 만났다고 전한다. 그가 느꼈던 그 마음을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이 꼭 느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펴냈을 거라는 느낌을 받았기에 글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음이 닿았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1부는 장자를 통한 비움 공부, 2부는 비움의 통찰, 3부는 비움의 창작을 이야기한다. 1, 2부는 우리가 한 번쯤 접해 봤을 법한 이야기들이 나오며 저자의 생각이 덧붙는데 공감가는 내용 몇 부분을 필사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