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죽음이 다가왔다는 생각이 들자 모든 것이 소중하고 감사해졌다고 한다. 근처 공원에서 따스한 햇볕을 쬐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바닥에서 피어나는 잡초를 보는 것에서도 행복을 느낀다고 했다. 심지어 숨 쉬는 이 순간 역시 감사히 여긴다고 한다. 상당히 공감이 가면서도 안타까웠고 그저 작가님의 건강을 간절히 기원할 수밖에 없었다. 작가님의 가정에 진심으로 행복과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했다.
요즘 들어 우리 가족은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새로운 하루가 주어진 것에 대해 감사 인사를 한다. 우리에게 건강한 에너지를 주는 음식 앞에서도 감사해하고, 일상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에도 감사해한다. 가족을 넘어 이웃,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에게도 감사해 하고 그들의 행복을 빈다. 잠들기 전에는 "고마워, 사랑해, 축복해"라는 인사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물론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낯간지럽기도 하고 이런다고 뭐가 달리질까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급씩 연습하다 보니 놀라울 정도로 삶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런 습관을 지닐 수 있는 것은 언젠가 책에서 "당장 며칠 후에 죽게 된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라는 문구를 접하고 나서부터였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어떻게 살고 싶은가, 꿈은 무엇인가" 등등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이 이어져 나갔고 내가 원하는 "건강하고 즐거운 삶"을 살기 위해서는 내가 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내일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하루를 감사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행복한 삶과 관련된 여러 책과 강의, 명상을 접했고 그것들을 통해 점점 더 내가 원하는 삶에 다가왔다. 솔직히 지금 내 삶의 만족도는 99.9%가 된다. 훗날 내가 적어 놓은 버킷리스트 30개를 달성하면 나머지 0.1%가 채워질 것 같다.
사기병을 통해 다시 한번 우리의 삶을 생각해 본다. 물론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바로 우리의 곁에 곳곳이 숨어있다. 조금만 생각을 바꾼다면 쉽게 찾아낼 수 있다. 우리의 몸이 건강하다면 더욱더 쉽게 찾을 수도 있다. 건강을 잃은 후, 혹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나서 지난날을 후회하기보다는 지금 이 순간부터 바로 옆에 있는 행복을 발견하는 건 어떨까 싶다. 마지막으로 윤지회 작가님의 건강을 기원하며 독후감을 마무리한다.
모두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