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여, 오라 - 아룬다티 로이 정치평론
아룬다티 로이 지음, 박혜영 옮김 / 녹색평론사 / 2004년 6월
구판절판


또다른 전쟁을 일으키기 위해서--이번에는 이라크를 상대로
--사람들의 슬픔을 냉소적으로 조작하고, 세제와 조깅화를
파는 기업들이 후원하는 텔레비전 특집 프로를 위해 그 슬픔을
포장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슬픔을 싸구려로 만들고,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는 짓입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것은 슬픔의 상품화,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인간의 가장 사적인 감정까지도 가차없이
약탈하는 야만주의입니다. 한 국가가 국민들에게 그렇게 한다는 것은
끔찍한 폭력입니다.
-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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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렌 켈러 - A Life - 고요한 밤의 빛이 된 여인 미다스 휴먼북스 3
도로시 허먼 지음, 이수영 옮김 / 미다스북스 / 2001년 7월
품절


-자본주의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쓸모보다 목숨이 길어요-4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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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일한다
오카노 마사유키 지음, 정택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03년 11월
절판


오늘날의 만담가는 무엇을 떠벌려도 재미있지 않다. 만담가 본인이 놀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옛날 만담가는 스스로 술집을 찾고, 유곽을 찾고, 거리로 나아가 스스로 체험한 것을 떠벌렸기 때문에 리얼리티가 있어서 재미있었다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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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델과 아인슈타인 - 시간이 사라진 세상
팰레 유어그라우 지음, 곽영직.오채환 옮김 / 지호 / 2005년 10월
평점 :
품절


     아인슈타인보다는 괴델을, 시간에 대한 문제보다는 불완전성 정리에 대한
관심으로 읽었다. 이 책의 본 주제는 시간이었겠지만 내 관심을 충족시켜 주었다.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는 수학 (또는 진리체계) 자체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수학의 형식주의(논리실증주의)에 대한 공격이었다. 괴델은 진리가 없다고 생각한게
아니라 플라톤적 의미로 실재한다고 믿었다. 수학적 대상(수, 도형, 집합 등)이
괴델은 실재한다고 생각했고 이런 점에서는 플라톤과 라이프니츠의 제자로 보였고
과거 회귀주의자로 간주되었다.
     괴델이 저평가(책에서는 '매장'되었다고 표현한다)된데는 우선 비트겐슈타인 학파의
위세를 들 수 있다. 현재의 거의 모든 영미 세계관이 분석철학과 실용주의 아니던가?
또 하나는 괴델의 실재론 때문에 아마추어 철학자 즉 철학자가 아닌 사람으로 간주되었다는
것이다.
     불완전성 정리를 해설한 대목도 흥미롭다. 그 정리를 만들기 위해 메타체계를 세우고
논리실증주의의 불완전함을 증명하는 맥락이 세세하게 그려져 있다. 물론 나는 증명을
다 따라가지는 못했다. 러셀도 이해하지 못했다니까 그리 신경쓰지는 않는다.
     책의 끝부분은 이 책의 본 주제라고 할 수 있는 상대서이론 속에 내재된
시간의 역설이다. 괴델은 불완전성정리 때 했던 방법대로, 분석하고자 하는 체계 내의
방법을 써서 체계 안의 모순을 끌어낸다. 그 결론은 시간은 실재하지 않고
다만 환상일 뿐이라는 것이다. 상대성 이론이 나온 이후, 인류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근본적으로 다시 잡아야 했다. 괴델 이후는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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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역사 세계신화총서 1
카렌 암스트롱 지음, 이다희 옮김, 이윤기 감수 / 문학동네 / 2005년 10월
품절


창조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기원에 관한 사실적 정보를 제공하지는 않는다. 고대 세계에서 창조신화는 대개 전례 중에, 그리고 사람들이 신성한 힘의 주인이 필요하다고 여기는 극단의 극단의 상황에 이르러 낭송되었다.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때, 가령 새해를 맞는다든가 결혼식이나 대관식을 치를 때, 미지의 세계와 마주 보아야 하는 상황 등이 바로 그것이다. 창조 신화의 주 목적은 정보의 전달이 아니라 치유였다. -7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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