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력 - 예능에서 발견한 오늘을 즐기는 마음의 힘
하지현 지음 / 민음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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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력] 


- 고단한 하루를 버티게 하는 마음의 힘! 

 




무한도전, 런닝맨, 1박2일, 아빠! 어디가.
이것들은 전부 인기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그 인기를 보면 주말에 많은 가족들이 티비 앞에 둘러앉아 이런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우리집도 보고 있는데 다른 집이라곤 다를까? 예능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몸개그든, 말개그든, 그 무엇이든, 삶에서 지친 우리의 얼굴이 활짝 펴지게 해준다. 각박한 세상이라 이런 예능 프로그램이 다른 프로그램보다 더 인기 있나 보다. 책 <예능력>은 이런 예능을 분석한 심리 치유서이다. 어떤 예능이 왜 뜨고 있는지, 우리가 왜 예능을 보고 좋아하고 감동하는지, 예능에 대해서 파헤쳤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신경정신과를 전공하신 하지현씨다. 전공이 정신과이셔서 이런 <예능력>이란 책을 쓰실 수 있었던 것같다. 예능 프로그램은 그저 웃기고 재밌다고만 생각하던 나였는데, 이렇게 예능력을 분석한 글을 보니 예능 프로그램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능의 힘이 이럴 줄이야~! 하는 그런 느낌이다. 
저자는 예능력을 5가지 힘으로 설명 해주고 있다.
1. 나를 단단하게 지키는 힘
2.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힘
3. 삶을 놀이로 만드는 힘
4. 삶을 감동으로 채우는 힘
5.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힘  






보통 많은 사람들은 타인에게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약점을 드러내서 좋을게 뭐가 있겠는가? 오히려 손해일 것 같은 데 말이다. 하지만 예능에서는 그렇지 않다. 약점을 드러내고 그것을 자신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예능력이다. 김제동씨를 보라고 한다. 김제동은 눈이 작은 것으로 유명한데 그는 그것이 좋다고 한다. 남들이 보기에는 콤플렉스인것을 개성으로 변모시키는 것이다. 이것도 하나의 능력인 듯하다. 강호동씨도 마찬가지다. 운동하느라 공부를 놓쳤다는 데 그는 그것을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매력 포인트로, 또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재료로 변화시킨다. 여기서 우리는 그가 왜 대한민국 대표 MC인지를 알 수 있다.







조용히 있는 캐릭터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으니, 바로 정형돈, 이수근씨다.  모두다 말이 많고 재잘거리면 시끄럽다. 하지만 조용히 병풍처럼 있어주는 이분들 덕분에 예능이 산다. 포지션은 항상 이렇게만 고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캐릭터도 필요할 때가 있는 것이다.
삶을 놀이로 만드는 힘도 예능력이다. 우리는 삶을 너무너무 바쁘게 살아서 때때로는 쉴 시간도 없다. 하지만 예능 프로그램은 다르다. 쓸 떄 없는 개그와 말장난으로 웃기고, 시간을 낭비한다. 잉여시간. 그것들이 아까워 보이는 것 같지만 예능 앞에서는 그저 삶의 일부인 것이다. 삶을 감동으로 채우는 것도 예능이다. 강심장, 승승장구, 무릎팍도사 들에서 나왔던 연예인들의 슬픈 사연들.. 그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눈물을 흘리고 감동하고 인간적인 면을 발견한다.





마지막으로, 예능 프로그램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찾아가도록 돕는다. 오늘을 즐겁게 살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재충전으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하는 것이 바로 예능 프로그램이다. 

마음에 여유가 없다면, <예능력>을 통해 예능 프로그램의 진가를 알아보도록 하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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