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력서
마광수 지음 / 책읽는귀족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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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력서]


-인생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 






  마광수씨의 새로운 책 <나의 이력서>가 발간 되었다. 제목이 암시하듯이 이 책은 마광수씨의 이력을 적어놓은 책이라고 간단히 말하고 싶다. 그가 살아본 발자취, 그리고 그가 느껴온 생각들을 모아서 책을 낸 것이다. 이 책의 겉표지는 마광수씨가 직접 디자인하고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원래 화가도 아닌 마광수씨이지만 요즘에는 그림에 빠져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신다고 하신다. 마광수씨의 <멘토를 읽다>라는 책으로 이미 그 스타일과 말투를 알아버렸지만 이번 책은 또 어떤 내용으로 우리들을 재미있게 해주실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나의 이력서>는 마광수씨의 어린 시절을 시작으로 청소년기, 대학시절, 청년시절 ... 계속 해서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는 어떤 것도 두려울 것 없는 사람이다. 어렸을 적부터 부모로부터 미움아닌 미움을 받았고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즐거운 사라'라는 책을 내면서 교수들의 품위를 실추시켰다는 이유로 교수직에서 잘리기도 하고, 실형선고도 받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 어떤 사람보다도 많은 시련을 겪은 그이기에 무서울 것이 없을 만하다. 또 현대는 과거보다 글쓰기도 자유로워서 자신의 속마음을 마음껏 털어놓을 수도 있다는 것도 그에게 큰 영향을 준 듯하다.





  매우 보수적이었던 한국사회에세 핍박을 받았던 그는 자신의 속마음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했다는 사실로 그런 대접을 받았다. 지금도 물론 핍박이 아주 없지는 않겠지만 옛날보다는 덜하기에 그가 더 마음껏 글을 쓸 수 있는 듯하다. 그는 "어차피 이 나라에서의 인생엔 기대를 걸지 말았어야 할 것을, 어차피 이 나라에서의 자유엔 희망을 두지 말았어야 할 것을"이라며 탄식한다. 고난을 세월로 이겨낸 그. 그에게는 부모가 있었지만 그 부모 조차도 그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고 한다. 밥을 잘 먹지 못해서 해골같았던 아들이라며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부모가 그에게 잘 대했을지....  





 그가 남들과는 조금 다른 인생을 걸어왔기에 이런 작품들이 나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누구나 같은 생각을 갖을 것이라는 편견을 깨고, 효도라는 것을 미워하는 마광수씨. 자신이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게 아니라면서 자살을 오히려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칭찬한다. 그가 자식을 갖는 것이 나쁜 일이라고까지 생각하는 이유는 자식이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자식을 갖는 것이 기쁨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면에서 보통 사람들과는 매우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던 대목이다.






 


 마광수씨의 인생이야기를 읽으면서 왜 그가 독특한 과거의 작품들을 쓸 수 있었는지 그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그가 만들어 내고 있는 작품들은 그의 인생관, 그리고 그의 삶에서 있던 많은 고난과 시련의 산물이라고 생각된다. 그의 독특한 가치관과 인생관이 궁금하다면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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